대체거래소 NXT 4일 오픈
KRX와 비교 좋은 조건으로 주문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4일 공식 출범한다. 국내에서도 주식투자 '8 to 8(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대가 열리게 됐다. 직장인들은 별도의 절차 없이 근무시간을 피해 출퇴근 시간에도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국내 주식시장 거래시간은 기존 6시간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에서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으로 확대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넥스트레이드 정규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20분까지다. 정규시장 전후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8시)이 추가된다. 정확한 시가·종가 산출과 시세조종 방지를 위해 오전 8시50분부터 9시까지 10분간, 오후 3시20분부터 3시30분까지 10분간은 넥스트레이드를 통한 거래가 중단된다.
주식 거래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투자자들은 글로벌 이슈 등의 변동 상황을 고려해 주식을 적극 사고팔 수 있게 됐다. 예컨대 한국시간 기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열리는 미국 증시 상황을 반영, 아침 출근길이나 퇴근 후 저녁 시간에 국내 주식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대체거래소를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은 별도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넥스트레이드에 참여하는 증권사를 이용하기만 하면 된다. 증권사 28곳 중 14곳(교보, 대신, 미래에셋, 삼성, NH, LS, 유안타, KB, 키움, 토스, 하나, 한국, 한화,
현대차)은 프리·정규·애프터 등 전체 시장에 참여한다. 나머지 14곳은 프리·애프터마켓에만 우선 참가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모든 시장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다.
대체거래소 시대에선 투자자가 주문을 낼 경우 호가창에 양대 거래소가 함께 표시되고, 증권사는 '최선집행의무'에 따라 마련된 자동주문시스템(SOR)에 근거해 투자자에게 더 나은 조건을 찾아 주문을 넣게 된다. 다만 투자자가 희망할 경우 원하는 거래소나 거래조건을 미리 설정할 수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개장 첫날인 4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거래를 시작한다. 또 출범 2주차(3월 4~14일)까지는 10개 종목만 거래된다. △
롯데쇼핑 △
제일기획 △
코오롱인더 △
LG유플러스 △
S-Oil △
골프존 △
동국제약 △
에스에프에이 △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가 포함된다. 이후 3월 17~21일에는 100개 종목이 추가된다. 이달 31일부터는 총 800개 종목의 거래가 가능해진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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