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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화장품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코스맥스는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선 반면
클리오와
코스메카코리아는 눈높이를 낮추는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증권사 6곳은 코스맥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기존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목표가를 올려잡았다. 현 주가(16만6000원) 대비 38.55%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 것이다.
이어 하나증권과 교보증권이 22만원으로,
현대차증권과
대신증권이 21만원으로 각각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4·4분기 호실적에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맥스는 4·4분기 매출액으로 558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국내와 동남아에서 각각 40%, 49%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성수기와 비수기가 구분되지 않는 실적으로 국내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시현했다"며 "수출 주도 브랜드가 대형화되고, 연구개발 역량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상위 ODM사로 수주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실적 성장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아 실적 안정성이 높은데다가 동남아의 화장품 업황 호조가 고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정한솔 연구원은 "올해도 코스맥스는 인디브랜드의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국내 법인의 견조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 회복 속도에 따라 추가적인 실적 상향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반면, 목표가가 떨어진 화장품주도 있다. 클리오와 코스메카코리아다.
전날 유안타증권, 하나증권 등 증권사 4곳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렸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가를 6만5000원으로 내리며 증권사 중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다. 클리오의 목표가를 내린 곳은 하나증권과 현대차증권 2곳이다.
부진한 실적이 실망감으로 이어졌다. 클리오는 4·44분기 영업이익으로 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9.1% 감소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13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약 19% 하회했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클리오에 대해 "국내, 북미 지역의 경쟁 심화 및 마케팅 효율 감소로 이익이 축소된 점이 아쉽다"며 "해외 실적 개선세가 확인될 때까지 보수적인 관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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