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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상반기 북유럽 1개국과 방산 협력 논의"…유럽 시장 공략 속도

파이낸셜뉴스 2025.02.13 15:03 댓글 0

5월 중순 북유럽 국가 방한 가능성…다층적 방산 협력 기대 하이마스와 경쟁하는 천무...노르웨이 입찰 본격화

<span id='_stock_code_012450' data-stockcode='012450'>한화에어로스페이스</span>가 생산하는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39;K239 천무&#39;. 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K239 천무'. 뉴시스


[파이낸셜뉴스]트럼프 압박으로 유럽이 '방위력 강화' 해결이 시급해진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북유럽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으며 수출 판로 개척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유럽 국가 중 한 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기술을 확인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다연장로켓 '천무'로 노르웨이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추가 시장 개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 한 곳이 올해 상반기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산 협력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고위 관계자는 "이르면 5월 중순경 북유럽 내 한 국가가 한국을 방문해 방산 협력 논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국가에서 직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접촉해 협의를 요청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국가명과 일정은 공식 절차를 통해 공개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북유럽 국가의 방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확대 압박과 무관치 않다. 트럼프는 유럽에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초 유럽은 주요 국가가 공동으로 방산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었지만, 각국 기업에 대한 통제력과 일자리 문제로 난항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싱크탱크 브뤼헐이 각국 주요 자주포 모델을 분석한 결과, 유럽 모델의 단위당 생산비는 높은 반면 연간 생산량은 적은 경향을 보였다.

톰 월드윈 국제전략연구소(IISS) 연구원은 "공동 프로젝트는 재정 부담을 분산하고 단위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서도 "과거 시도는 비효율과 협상 지연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이미 기술력이 입증된 K-방산이 주목을 받고 있다. K-방산은 유럽에서 납기 기일 준수와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력 수출제품인 K9, 천무의 폴란드 수출에 이어 지난해 7월 루마니아와 1조3828억원의 K9 자주포 공급을 맺으며 유럽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6개국에 달한다.

북유럽에서는 노르웨이와 천무 수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르웨이는 당초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를 단독 도입하려고 했으나, 최근 경쟁방식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노르웨이는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와 한화의 천무를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천무에 대한 기술적 요구 사항이 전달된 초기 단계로, 향후 구체적인 발주 규모 등 입찰 과정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연간 국방 예산이 약 14조원에 달한다. 오는 2028년까지 총 16대의 장거리 로켓 도입을 계획 중이며,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오는 5월 북유럽 국가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문이 수출 계약으로 이어지면, 폴란드·노르웨이와 더불어 북유럽에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지상방산 분야에서 매출 3조3647억원, 영업이익 86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5%, 172% 성장했다. 수주잔고도 32조4000억원에 달한다. 올해는 국내 및 수출 물량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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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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