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삼성전자 합류 가능성 '스타게이트' 합작한 오픈AI,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

파이낸셜뉴스 2025.02.07 07:00 댓글 0

오픈AI, 美 16개 주에 데이터센터 건설 제안 요청서 발송
건설될 데이터센터 1기가와트 전력 소비하도록 설계
오픈AI 부사장 "딥시크로 중국과의 경쟁 실제적 이라고 느껴"



소프트뱅크의 최고경영자(CEO) 손정의와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이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를 통한 비즈니스 혁신'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스타게이트에 공동 투자한다. EPA연합뉴스
소프트뱅크의 최고경영자(CEO) 손정의와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이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AI를 통한 비즈니스 혁신' 행사에서 악수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와 오픈AI는 스타게이트에 공동 투자한다. EPA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픈AI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5000억 달러(약 725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관심을 보인 몇몇 주에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구축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 3개 사가 최대 5000억 달러를 합작 투자해 미국 AI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스타게이트에 삼성전자도 합류해 오픈AI에 반도체를 공급할 가능성도 있어 오픈AI의 행보에 더 관심이 쏠린다.

6일(현지시간) CNBC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았지만 오픈AI는 미국 16개 주 정부에 데이터 센터 건설 제안 요청서(RFP)를 보냈다. 현재 오픈AI가 고려하고 있는 데이터 센터 건설 16개 주는 애리조나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메릴랜드, 네바다, 뉴욕, 오하이오, 오리건, 펜실베이니아, 유타,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 위스콘신, 웨스트버지니아 등이다.

현재 오픈AI는 이미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데이터 센터를 건설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크루소가 이를 맡고 있다. 오픈AI는 올해 말에 텍사스 애빌린 데이터 센터의 일부를 사용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AI는 앞으로 순차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최대 10곳의 데이터 센터 캠퍼스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오픈AI 경영진은 각 캠퍼스가 제공하는 전력량에 따라 그 수가 증가하거나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AI가 건설할 데이터 센터의 각 캠퍼스는 약 1기가와트(GW) 이상의 전력을 소비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와 관련, 오픈AI 글로벌 정책 담당 부사장 크리스 레한은 "스타게이트의 프로젝트는 미국 일부 지역 산업발전을 촉진하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AI시대에 아메리칸 드림이 실현될 수 있는 곳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픈AI가 데이터 센터 캠퍼스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중국이 AI 산업에서 빠르게 발전했다는 것을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딥시크는 자사 AI 모델 R1이 미국 경쟁사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훈련됐다고 주장했고 이는 미국에 큰 충격을 가져다줬다.

오픈AI 레한 부사장은 "현재 전 세계에서 AI를 대규모로 구축할 수 있는 나라는 단 2개국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곳은 공산당이 주도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이다"라고 했다. 이어 레한 부사장은 "최근까지 미국이 중국 공산당에 비해 실질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했다"면서도 "딥시크를 통해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매우 현실적이 됐고 미국과 중국의 경쟁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오픈AI가 대결하고 있다. 이미지=DALL·E 3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오픈AI가 대결하고 있다. 이미지=DALL·E 3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