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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지웅 언아더 대표 "생성형AI, 영상디자인 생산성 껑충"

파이낸셜뉴스 2025.02.05 16:01 댓글 0

계원예대 영상디자인학과 겸임교수
십수년 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활동
2023년 말 서울 상암동 언아더 창업
삼성전자·현대차·삼화페인트 등 협력
"생성형 AI 활용, 창의적 작업 지속"


문지웅 언아더 대표. 언아더 제공
문지웅 언아더 대표. 언아더 제공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영상디자인산업에 접목해 생산성·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문지웅 언아더(ANOTHER) 대표는 6일 "생성형 AI를 활용해 통상 5∽6명이 하는 영상디자인 프로젝트를 3∽4명이 수행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계원예술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학교에서 기초디자인과 함께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포트폴리오 수업을 매 학기 진행한다.

문 대표는 홍익대 영상커뮤니케이션대학원 영상디자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국내 유수 디지털 에이전시에서 광고와 홍보, 마케팅 등에 활용되는 영상 콘텐츠를 연출·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특히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현대자동차, 하이브 등 국내 유수 기업들과 다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 언팩 행사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무려 6년 동안 수행했다.

그는 "이렇듯 십수년 동안 영상디자인산업 현장에서 활동하며 확보한 노하우와 지식을 영상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과 공유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계원예술대 영상디자인학과에 출강한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해온 문 대표에게 있어 2022년 본격 등장한 생성형 AI는 큰 자극이었다. 그는 생성형 AI로 인해 영상디자인산업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했다.

문 대표는 "생성형 AI 등장이 영상디자인산업에 있어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회사에서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해봤다"며 "그 결과 이전보다 적은 인력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다.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지난 2023년 11월 서울 상암동에 언아더를 설립했다. 창업한 이유를 묻자 그는 "십수년 동안 회사를 다니며 번아웃이 올 정도로 일했던 기억이 있다. 반대로 최근 몇 년 동안은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다"며 "정체한 일상에 변화를 주고 나만의 스타일을 온전히 담아낸 작업물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창업한 뒤 생성형AI를 적극 활용했다. 생성형AI를 활용해 인원을 많이 두지 않고도 생산성·효율성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 창업한 뒤 1년 동안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들어낸 콘텐츠와 지식을 활용해 최근 'AI와 광고영상 프로덕션의 변화'라는 저서도 냈다. 책을 출간한 뒤 대학뿐만 아니라 기업 등에서 특강 요청이 이어진다.

문 대표는 향후 영상디자인산업에서 생산성·효율성하면 '언아더'가 떠오르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창업한지 1년 남짓한 회사지만 그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HDC랩스, 삼화페인트 등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로 영상디자인산업에서 빠르게 인정을 받고 있다"며 "기존 영상디자인 프로젝트 수행 방식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영상디자인산업은 프로젝트 크기에 비례하게 인력, 시간을 투입했다면 언아더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더욱 생산적이고 창의적으로 정교한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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