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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CI. 사진=뉴스1 |
[파이낸셜뉴스] 현대모비스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4·4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뚜렷한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등 9곳의 증권사는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다올투자증권이다. 다올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목표가를 기존 33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외에도
유안타증권이 기존 29만원에서 36만원으로, BNK투자증권이 35만원에서 36만원으로, 하나증권이 30만원에서 31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4·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올해 실적 성장 기대감이 주된 이유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4·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4조7107억원, 9861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에 이어 호실적을 선보였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전망치)를 24% 웃돌았다.
유안타증권 이현수 연구원은 "올해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계절성에 따라 하반기 수익성이 상반기 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간으로는 전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수익성 제고 활동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 그룹 대형주 3사 내 상대 매력도도 단연 높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김준성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의 글로벌 판매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유례없는 규모의 손실 보전 집행 지속과 우호적 환율 수혜를 통한 높은 AS 사업 마진 영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이익 성장 안정성 기준 자동차 업종 대형주 3사 내 상대 매력도 비교 우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격적인 주주환원도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총주주환원율(TSR)을 현재 20%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 배당 확대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 김진석 연구원은 "지난 11월 현대모비스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이행안을 공개했다"며 "올해 자사주 매입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총 2회 진행할 예정이며, 우선 2월 이사회에서 논의될 상반기 매입 규모는 지난해 2배 수준으로 검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2차 자사주 매입 및 기보유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고, 올해 확정 실적을 기반으로 내년 2월 추가 정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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