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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창사이래 최대 매출·영업익 썼다…4년 연속 동반 '신기록'

파이낸셜뉴스 2025.01.24 14:52 댓글 0

매출 107조4488억원 '첫 100조원 돌파'
영업이익 12조6671억원
영업이익률 11.8% '세계 최고 수준'
SUV 및 하이브리드차 등 실적 견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기아 제공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사옥. 기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경신을 이어갔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기아는 지난해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지난해 매출액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이자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도 9.1% 늘어나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아는 2021년부터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매출만 보면 10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기아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10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역대 최다판매(308만9300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1.8%로 역대 최대치였다.

기아 '더 2025 쏘렌토'. 기아 제공
기아 '더 2025 쏘렌토'. 기아 제공

기아 관계자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4분기에 판매 장려금(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SUV와 친환경차가 증가한 것이 실적 증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기아의 지난해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63만8000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친환경차가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대비 2.3%p 증가한 21.4%로 집계됐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아는 제품 믹스·평균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또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에 투입한다.

기아 전기차 EV3. 기아 제공
기아 전기차 EV3. 기아 제공

이와 함께 기아는 경영 성과에 대한 적극적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매입한 자사주는 올해부터 조건 없이 100% 소각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1·4분기에 연간 자사주 매입분의 50%,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재무 목표 달성 시 나머지 50%를 소각했다. 매입 방식도 연중 상·하반기 분할 형태로 전환한다. 지난해까진 1·4분기에 자사주를 전량 매입했지만, 수급 안정화 및 안정적 주가 흐름을 위해 상·하반기 분할 매입 방식을 택했다.

최근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총 주주환원율은 작년 기준으로 33.3%를 달성한다. 2023년(30.7%)과 비교하면 2.6%p 증가했다. 올해는 TSR를 3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주주 및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4월 초 실시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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