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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 듯 안 오르네”… 힘없는 게임주, 반등은 언제

파이낸셜뉴스 2025.01.22 16:12 댓글 0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실적개선 기대감에도 게임주의 주가가 정체국면을 맞고 있다. 신작 출시 기대감, 구조조정, 강달러 수혜 등으로 게임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작 힘을 쓰지 못하는 양상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약 보름간 'KRX 게임 TOP 10' 지수는 4.14% 하락했다. 이 기간 테마 지수 중 하락률 1위다. 같은 기간 코스피(4.31%)와 코스닥(3.76%) 상승률을 한참을 밑도는 수치다. 'KRX 게임 TOP 10' 지수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표 게임주 10개로 구성됐다.

지수를 끌어내린 건 넷마블이다. 이 기간 넷마블은 12.67% 하락하며 지수의 평균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이외에도 넥슨게임즈(-1.17%), 더블유게임즈(-1.15%), 카카오제임즈(-0.84%) 등이 이 기간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신작 흥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 위축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신작이 적었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게임사들이 5개 이상의 신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의 경우 올해 예정된 신작 개수가 9개에 달한다. 문제는 다양한 라인업에도 불구하고 신작에 대한 흥행 리스크가 과거 대비 더 높아졌다는 점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올해 국내 게임사들이 장르, 시장, 플랫폼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그런 만큼 새로운 장르 및 시장에 대한 이해도와 완성도가 낮은 작품들이 출시될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도 게임주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관세에서는 무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에 대한 견제가 이뤄질 경우 중국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는 국내 게임 기업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상상인증권 최승호 연구원은 "트럼프의 정책 기조를 살펴보면 반중국, 암호화폐 선호, 반PC 등 게임이랑 잘 맞는 느낌은 아니"라며 "트럼프는 총기난사 사건이 터질 때마다 폭력적 게임을 원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게임주는 단기 모멘텀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통상 게임주는 기대작 출시에 맞춰 주가가 반짝 올랐다가 내리는 흐름을 보이는데 해당 흐름에 맞춰 수익을 내는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봤다.

한국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올해 게임주에 투자할 경우 효과적인 전략은 기대작 출시에 맞춘 단기모멘텀 플레이와 실적 안정성이 높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 기업을 가져가는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니케의 중국 출시가 예정돼 있는 시프트업이 하반기에는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 출시를 준비 중인 엔씨소프트가 단기 모멘텀 플레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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