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패널, 업계 최고 수준인 4000니트 달성
휘도 높이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 대폭 개선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라인업 일괄 적용  |
16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디스플레이 4세대 OLED 패널 기술 설명회'에서 이진상 연구위원이 4세대 OLED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
[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고 수준의 휘도(화면 밝기)를 달성한 4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공개했다. 최근 출시되는 인공지능(AI) TV가 최대 8K 이상의 초고화질을 구현하기 때문에 높은 휘도와 에너지 효율을 모두 갖춘 최적화된 패널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TV 시대에 최적화된 4세대 OLED TV 패널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TV 패널은 최대 휘도 4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를 달성했다. 휘도가 높을수록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휘도를 화질의 핵심 요소로 꼽는다. 이같은 밝기를 기반으로 TV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해 어떤 환경에서도 최적의 화면을 보여주면서 최첨단 AI TV의 성능을 완벽하게 구현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의 4세대 OLED TV 패널은 적·녹·청(RGB) 소자를 독립적으로 쌓아 빛을 내는 ‘프라이머리 RGB 탠덤’ 구조가 핵심이다.
회사는 그동안 에너지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은 청색 소자를 두 개 층으로 쌓고 한 개 층에 적색, 녹색, 황색 소자를 모두 배치하는 3개 층 구조의 광원을 사용해왔다. 이번 4세대 OLED TV 패널에 적용된 ‘프라이머리 RGB 탠덤’은 두 개의 청색 소자층과 각각 독립된 적색, 녹색 소자층을 더해 총 4개층으로 광원을 구성하는 LG디스플레이의 독자 기술이다. 기존 대비 한 개 층을 추가하고 생산되는 빛의 양을 증대해 최대 휘도를 기존 대비 33% 증가한 4000니트로 올렸다.
전력 소모가 크게 늘어나는 AI TV에 맞춰 에너지 효율도 극대화시켰다. 소자 구조 및 전력 공급 체계 개선을 통해 패널의 온도를 낮추는데 성공하면서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이 약 20%(65인치 기준) 개선됐다.
또 LG디스플레이는 패널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과 패널 내부로 흡수됐다가 반사되는 빛을 모두 상쇄하는 특수 필름을 자체 개발했다. 자체 개발된 특수 필름을 적용한 초저반사 기술이 적용된 4세대 OLED TV 패널은 내·외부의 빛 반사를 99% 차단해 한낮의 거실(500럭스)에서도 불이 꺼진 영화관처럼 완벽한 블랙을 구현한다. 4세대 OLED TV 패널에는 유해 블루라이트를 저감하는 인체 친화적 기술도 적용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양산하는 최상위 라인업에 4세대 OLED TV 패널을 탑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격차를 공고한다는 전략이다. 게이밍 OLED 패널에도 4세대 OLED TV 패널에 적용된 프라이머리 RGB 탠덤 기술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계획이다. 게이밍 모니터의 중요 스펙인 응답속도와 주사율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패널과 게임 콘텐츠에 따라 화면 곡률을 조정할 수 있는 벤더블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하이엔드 게이밍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전무)은 “4세대 OLED 패널은 프라이머리 RGB 탠덤, 초저반사 기술 등 LG디스플레이의 독보적인 기술을 적용해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의 정수”라며 “우수한 화질은 물론 사용자 친화적인 기술로 전에 없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OLED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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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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