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운영 핵심 장비, 외산 대신 국산으로 교체 착수
실시간 기상정보·음성안내 등 맞춤형 기능 추가  |
국산 시각주기유도시스템(VDGS).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탑승동 주기장의 핵심 장비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VDGS)을 국산으로 대체하는 개량사업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은 항공기가 터미널 주기장에 진입해 정지할 때 필요한 거리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첨단 안내 시스템이다. 항공기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기종별 정지점을 안내해 조업 안전과 주기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공사는 지난 2020년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국산화 개발에 성공한 후 △안전인증(CE)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 △성능인증(EPC) 등 다양한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화물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T2) 확장 지역에서 현장 검증과 시험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개량사업은 탑승동 주기장 30개소의 노후화된 외산 시스템을 국산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약 31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기간을 6개월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공항 전체 시스템을 국산화할 경우 약 150억원의 추가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새로운 국산 시스템은 실시간 기상정보(저시정·낙뢰), 음성 안내 등 기존 외산 시스템에 없던 안전 개선 기능이 대폭 추가됐다. 또한, 인천공항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기능 개발이 가능해 운영 효율성과 조업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국산 시각주기유도시스템 도입은 인천공항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핵심 시스템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디지털 기술과 공항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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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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