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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새벽 SNS상에서 떠돌아다녔던 가짜뉴스인 장갑차 사진.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 계절과 맞지 않게 초록색 나무들이 보인다. /사진= 인터넷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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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카카오톡에서 유포된 가짜 정보./사진= 독자 제공 |
[파이낸셜뉴스]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이 4일 새벽 해제된 가운데 트래픽 폭주로 인해 온라인 포털이나 카카오톡 등 (SNS) 이용이 완전 마비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가짜 뉴스가 마구잡이로 돌아다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톡 등 포털이나 SNS 서비스는 정상 운영됐다. 일각에서는 계엄령에 따라 인터넷, 통신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155분' 만의 비상계엄 해제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따르면 비상계엄과 관련된 트윗은 작성된 것만 100만 개를 넘으며 1위를 차지했다. 구글에서도 '계엄령'이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트래픽 폭주로 인한 국내 일부 서비스의 일시적인 장애는 일어났다. 네이버 뉴스 서비스는 트래픽 폭증으로 약 20분간 댓글 작성이 불가능했다. 네이버 뉴스에 몰린 트래픽은 역대 재난 상황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카페의 경우 3일 오후 11시부터 한때 모바일 앱 접속 오류가 발생하다 새벽 1시 20분께 완전 복구됐다.
다음 카페도 접속이 일시적으로 지연됐으나 큰 문제는 없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날 밤부터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대응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일시적 서비스 장애를 '통제가 시작됐다'식의 괴담으로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예전 훈련 때 찍힌 사진 등을 현재 찍힌 것처럼 속이는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렸다는 점이다.
실제 전날 비상계엄 선포 이후 도로 위에 장갑차가 출몰한 것을 찍은 사진이 삽시간에 퍼졌다. 다만 이러한 사진들은 현재는 없어진 편의점 브랜드 '미니스톱'이 사진에 포함돼 있거나 현재 계절과 맞지 않는 파릇파릇한 나무들이 같이 찍혀 예전 사진이라는 것이 금방 들통났다.
앞서 계엄 선포 직후 오후 11시 이후 통행 시 불시 검문을 한다는 뉴스 속보 화면 이미지 등이 확산하면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또 카카오톡에서는 '계엄' 키워드가 포함된 말을 작성했다가 '서비스 운영정책 위반'으로 정지당했다는 식의 괴담도 돌아다녔다. 전국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거나 각 언론사에 군인이 배치됐다는 등 확인할 수 없는 정보들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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