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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등에 업은 퓨릿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것"

인포스탁 2023.09.25 18:11 댓글 0

제목 : 삼성·SK 등에 업은 퓨릿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것"
상장 후 2차전지 소재 및 리사이클링 사업 확장 계획'공모주 슈퍼위크' 마지막 주자…시총 최대 1796억원 추정

[톱데일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주요 소재의 원재료를 공급하는 퓨릿이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주력인 소재공급을 통해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기존 리사이클 사업 강화와 2차전지 관련 신사업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친환경성을 모두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퓨릿은 2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이 같은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문재 웅 퓨릿 대표이사(
사진)는 "퓨릿은 국내 최고 수준의 원료 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는 등 성장을 이어왔다"며 "상장 후에는 글로벌 산업 메가 트랜드인 디지털 전환, 전동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에 맞춰 신사업 등을 확대하고 성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소재 기업을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퓨릿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첨단 IT산업에 사용되는 다양한 소재를 제조하는 업체다. 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에 회로를 인쇄하는 노광(포토)공정에서 사용되는 신너(Thinner) 소재의 원재료를 공급한다.

지난 2014년에는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허가를 획득하면서 정제 및 재생 기술을 축적했고 저순도의 원료를 수입헤 고순도로 정제하는 사업도 주력해 왔다. 이후 정제 기술 노하우를 통해 기초 원재료를 직접 합성,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퓨릿은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에 묻은 감광 물질을 씻어내는 EEP(에틸 -에톡시프로피오네이트)와 EL(에틸락테이트)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퓨릿은 반도체에 사용되는 고순도의 EL을 합성 및 양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이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 밸류체인에 편입됐다. 안정적 거래를 바탕으로 2020년~2022년 연평균 41%의 꾸준한 매출성장률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9% 성장했고, 2022년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하며 수익성을 증명했다.

국내 대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면서 초고순도 반도체용 및 디스플레이용 케미칼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퓨릿의 국내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이며 글로벌 기업으로는 인텔, 듀폰 등이 있다.

문재웅 퓨릿 대표는 "현재 반도체 시장이 악화되며 소재 기업들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지만 퓨릿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들도 돌아오는 반도체 싸이클(수요 증감 변화)에 대응해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더 많은 고객사를 확보해 성장을 가속화 하겠다"고 밝혔다.

퓨릿은 생산 인프라 확대를 진행 중이다. 최근 반도체 패턴이 미세화되고 집적회로 적층이 확대되는 트랜드로 전공정에 사용되는 소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CAPA(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충남 예산에 약 1만평 규모의 제3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2024년 하반기 착공 및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점찍은 2차전지와 리사이클링 사업의 본격적 확장도 기대된다. 퓨릿은 이르면 오는 2024년까지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전해액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전해액 첨가제와 양극재 바인더 유기용매 제품 양산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문재웅 대표는 "전해액 공정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고품질의 순도와 낮은 수분함량이 요구되는데 퓨릿의 합성 기술력을 통해 충분히 생산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기존 주력이던 리사이클링 사업 분야의 성장도 예고했다. 문재웅 대표는 "최근 ESG 요구 증가 및 규제 강화로 리사이클링의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폐기물종합처리업 허가권의 신규 면허는 잘 나오지 않고 높은 초기 투자 금액이 필요해 리사이클링 산업은 높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폐기물 종합 대활용 허가는 물론 폐기물 처리 부지도 이미 가지고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지난 2014년 획득한 '폐기물 종합 재활용업 허가'를 장점으로 사업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퓨릿은 향후 2차전지 공정의 양극재 코팅에 첨가하는 유기용매인 NMP폐액을 정제하는 신규 사업 진행한다. 현재 NMP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 제품으로 국산화에 성공하면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

문 대표는 "퓨릿은 높은 수준의 고순도 합성 기술을 통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며 "상장 이후 반도체 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및 리사이클링 사업도 본격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퓨릿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밀리의서재, 두산로봇틱스 등 추석 연휴 전 '공모주 슈퍼위크'의 마지막 주자로 관심을 받고 있다.

총 413만7000주를 모집하며 총 공모 금액은 364억~443억원이 될 전망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8800~1만700원으로 상장 예정 주식 1678만9366주를 감안하면 시가총액은 약 1477억~1796억원대로 추산된다.

퓨릿과 주관사가 선정한 비교 기업은 레이크머티리얼즈, 솔브레인, 한솔케미칼, 동진쎄미켐으로 공모가 희망 범위는 비교 기업들 대비 낮다. 이 기업들의 최근 12개월 실적을 반영한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은 14배,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인 반면, 공모가 희망 범위 기준 퓨릿의 배수는 각각 8~10배, 12~15배로 비교 기업들과 비교해 28~41% 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오는 10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 예정이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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