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직영 스페인 농장 찾아
'친환경 이베리코' 품질 점검
올 하반기 국내 선보일 듯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사진)이 서울이 아닌 스페인 세비야행 비행기를 탔다. 세비야 국립공원에 자리한 한화 직영 이베리코 농장을 찾은 것이다.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를 돌며 신사업 발굴 및 사업성 검증에 매진 중인 김 본부장은 '친환경 순종 이베리코'로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2일 갤러리아에 따르면 김 본부장의 스페인 돼지농장 방문은 두 번째다. 그는 돼지들의 사육환경과 품질을 살폈다. 축구장 1400여개 크기의 농장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수백마리에 불과하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품질 유지를 위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친환경적 사육환경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동절기엔 200년 수령의 참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먹고 살을 찌워 올레인산 함유량이 풍부하고 풍미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100% 순종 이베리코 흑돼지다. 도토리를 먹여 방목한 최상위 베요타 등급이다. 베요타는 스페인어로 도토리를 뜻하는데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이베리코 중 베요타 등급은 전체의 7%가량에 불과하다. 스페인 이베리코협회 (ASICI)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통과한 돼지만이 베요타 등급을 받을 수 있다.
갤러리아는 올해 하반기 스페인에서 생산된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건강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시장에 적극 들여오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다.
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 론칭을 앞두고 있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도 유치해왔다. 한화의 유통·식품 부문을 승계받은 만큼 자신의 경영능령을 입증해 보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