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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우려에도 랠리 이어가는 비트코인, 바닥 다졌나?

파이낸셜뉴스 2023.01.20 17:06 댓글 1

비트코인. /뉴시스
비트코인.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긴축 우려에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우려 섞인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만1000달러 재돌파...올들어 20%대 상승

2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1% 상승한 2만962.8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2만1000달러를 재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뉴욕 증시와는 다른 양상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긴축 우려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2.40p(0.76%) 떨어진 3만3044.5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01p(0.76%) 낮은 3898.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4.74p(0.96%) 하락한 1만852.2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혹독한 겨울을 보낸 비트코인은 새해 들어 20%대 뛰면서 반등 시도를 하고 있다. 긴축 우려에도 소폭 상승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랠리가 숏 포지션(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하는 것)을 청산하기 위한 숏 스퀴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9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베런스는 “숏 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들이 추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이를 청산해야 했고, 이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세를 가속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약 4억9200만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2만달러대로 올랐다.

시장에 유동성이 부족한 점도 우려 요인이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유동성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켓벡터 인덱스의 마틴 라인웨버는 “유동성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지금이 바닥이라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

가상자산 관련 종목도 급등...손실 주의

비트코인 랠리에 가상자산 관련주도 뛰었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대한 전망이 갈리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덴트 주가는 올해 들어 42.10% 급등했다. 비덴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가상자산 관련주로 꼽힌다. 우리기술투자(28.16%), 위지트(24.13%), 다날(11.45%) 등도 올해 들어 일제히 상승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가상자산 관련 종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해 들어 개인은 비덴트 주식을 102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이 24억원어치 순매도 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외에도 개인은 우리기술투자(35억원), 다날(13억원) 등 가상자산 관련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가상자산주도 폭격을 맞았던 점을 고려하면 현재 가상자산 관련주의 상승도 불안하다. 작년 한해 비덴트는 2만4200원에서 3085원으로 87.25% 떨어졌다. 우리기술투자도 9140원에서 3750원으로 58.9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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