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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6% 저축성보험 나오나… 자금 급한 보험사들 "검토중"

파이낸셜뉴스 2022.11.29 18:14 댓글 0

금융당국 경쟁상품 자제 요청에도 저축보험 자금조달 의존도 높아져
동양생명 등 일부서 출시 검토중
후순위채 발행보다 현금 확보 유리
금리 하락상황땐 역마진 발생 우려


동양생명이 연 6%에 육박하는 저축성 보험 출시를 검토하면서 6% 금리 상품 출시가 현실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경쟁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일부 보험회사들은 자금 조달을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가 높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연 5.95%의 저축성 보험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연 6%대 저축성 보험 상품 출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25일 푸본현대생명이 무배당 MAX저축보험스페셜을 출시하면서 금리를 연 5.90%로 제시했다. NH농협생명은 현재 5.8%대 확정이율을 제공하는 저축보험 출시를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미 한화생명·ABL생명 등이 연 5%대 확정이율의 저축성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대다수가 만기 5년 일시납 상품이다.

교보생명이 선보인 연 5.8% 금리의 저축보험 상품은 자금이 몰려 판매를 중단했다. 삼성생명 역시 지난 23일 가입 후 5년 이내의 확정이율(4.8%), 이후에는 공시 이율을 적용하는 상품을 출시했지만 3일 만에 전속 설계사 채널에서 판매를 중단했다. 목표 판매 금액을 채웠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18일 고금리 저축보험 상품에 대한 과다경쟁 자제를 요청했음에도 이런 고금리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자금조달 때문이다.

현재 보험회사들은 보유 채권을 매각하면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저축성 보험을 통한 현금 확보 의존도가 높아졌다. 보험업계는 5%가 넘는 금리를 제공하는 회사의 경우 자금조달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후순위채를 발행하게 되면 금리도 10%대일 가능성이 높고 판매될 가능성도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보니 차라리 5%대 저축보험이 자금조달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앞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경우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팔아 거둔 운용수익률보다 지급해야 할 이자가 더 높은 역마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울러 저축성보험 상품은 적용이율과 환급률이 다를 수 있어 불완전판매 우려도 제기된다.

저축성보험은 소비자가 낸 납입금에서 수수료와 사업비, 사망 보장을 위한 위험보험료 등을 차감하는 만큼 만기에 돌려받는 금액이 제시된 이자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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