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오토바이 등 발견… 토사물 섞인 곳에 있을 수도  |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도로에 발생한 대형 싱크홀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된 실종자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소방 당국이 서울시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땅 꺼짐)에서 매몰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수색 작업에 수십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동구 명일동 동남로에서 24일 저녁 6시 30분쯤 땅이 갑자기 푹 꺼졌다. 이에 따라 승합차에 타고 있던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직경 약 20m의 싱크홀 아래에는 현재 오토바이 탑승자 1명이 매몰돼 있다. 깊이는 30m로 추정된다.
김창섭 강동소방서 생활행정과장은 "대원 30여 명이 로프를 이용해 싱크홀 안으로 들어가 오토바이가 추락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을 맨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펄과 물이 섞인 부분으로 구조 대상자가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구조대원이 잠수복으로 갈아입고 전원 투입해 수작업으로 일일이 더듬어 검색할 예정"이라며 "현재 중요한 것은 물을 빼는 작업이다. 물이 토사와 섞여 일반 양수기로는 불가하다"고 했다.
싱크홀 안에 찬 물을 빼고 매몰자를 구조하는데 대략 얼마나 걸리냐는 질문에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지금으로서는 수십시간도 보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매몰자의 휴대전화와 오토바이는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땅이 꺼진 부분은 지하에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가 이뤄지고 있던 구간이다. 구간 길이는 총 160m로 파악됐다.
대명초교 사거리 구간 양방향 등 인근은 교통 통제에 나섰고 인근 중학교는 안전 예방 차원에서 25일 등교 시간을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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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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