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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SK하닉' 품은 반도체 수익률 '쑥쑥' [ETF 스퀘어]

파이낸셜뉴스 2025.03.23 12:44 댓글 0

인도 ETF '방긋'...한화그룹주 조정 구간 주목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기대감이 몰렸던 인공지능(AI), 로봇, 바이오 등 성장 ETF는 차익실현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UNICORN SK하이닉스밸류체인액티브'로 7.36%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이하 종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외에도 'ACE AI반도체포커스'(7.11%), 'HANARO Fn K-반도체'(6.61%), 'TIGER 반도체'(6.26%), 'TIGER Fn반도체TOP10'(5.71%) 등이 모두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일주일 새 12.79% 오르는 등 최근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 추세가 가파르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5.37% 단기 급등하며 21만원대를 회복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대내외 우려 요인들을 해소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통계적 저평가 영역으로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3년 평균(10.2배) 회복만으로도 2900선에 도달 가능하다"라며 "반도체 업종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여전히 마이너스권이고 실적 대비 저평가 돼 단기 트레이딩 측면에서 매력적이다"라고 판단했다.

ETF 시장에서는 반도체 외에도 인도 관련 ETF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TIGER 인도니프티50'(6.27%)와 'KODEX 인도Nifty50'(5.83%)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인도는 최근 주요 경제지표인 소비자물가(CPI)와 산업생산지수(IIP)가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경제 성장 모멘텀에 대한 일부 우려를 상쇄했다. 2월 CPI의 하락으로 인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은 높아졌으며, 향후 민간소비 및 기업이익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 김근아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 전쟁과 중국 증시 랠리 등 인도 증시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들은 여전하지만 지난해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이어 경제지표 호조가 지속 확인되면서 펀더멘털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점은 5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근 상승랠리를 보였던 바이오 ETF는 크게 하락했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9.98% 하락하며 전체 ETF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최근 업종 분석에서 '반도체의 질주와 바이오의 역주'란 표현으로 이 같은 현상을 대변한 바 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 연구원은 "HLB그룹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간암 신약 승인이 재차 불발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라며 "코스닥시장에서도 알테오젠 등의 하락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바이오 ETF 외에도 최근 기대감을 모았던 'RISE AI&로봇'(-5.76%) 등 로봇 관련주와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4.29%), 'TIGER 차이나항셍테크'(-3.46%) 등 중국 관련 ETF도 수익 구간에 진입하지 못했다. 특히 한화그룹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으로 랠리를 보이던 'PLUS 한화그룹주'(-4.46%)의 상승세가 주춤했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은 "편입 비중 1위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상장된 2개 K-방산 ETF에 24%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한화 계열사는 'PLUS K방산'에서 54% 가량을 차지한다. 현재 ETF에 미치는 영향은 -3~-4% 내외로, 유니버스에서 편출하거나 조정할 이슈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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