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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걸고 가져간 11억 내놔"..母 사기사건 대신 사과한 男아이돌 멤버

파이낸셜뉴스 2025.02.18 07:40 댓글 0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의 기호.  뉴스1
그룹 피원하모니(P1Harmony)의 기호. 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 영화 제작사 대표가 남자아이돌 그룹의 멤버 어머니에게 11억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소속사 사옥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피원하모니 기호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는 공식 입장을 통해 “기호의 모친과 관련한 사건은 지난해 경찰에 고소가 접수됐으며 조사 결과 무혐의 불송치로 종결된 사건”이라며 “그러나 피해자의 이의신청으로 최근 재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기호는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하며, 그동안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조사를 통해 어머니의 잘못이 밝혀진다면 당연히 법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 이와 별개로 기호는 자식 된 도리로서 피해를 입으신 분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사건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아티스트를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무분별한 인신 공격, 사실과 다른 억측 유포는 자제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가족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죄송하다”고 했다.

기호 어머니는 지난해 3월 사기·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당했다. 사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FNC 사옥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A씨는 “피원하모니 기호 어머니! 아들과 목사 오빠 걸고 가져간 돈 11억. 1년 6개월째 돈을 돌려주지 않고 연락도 차단하고 있다”라며 “기호야, 엄마한테 경찰 조사 빨리 받고 돈 돌려주라고 전해줘라. 피해자들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이미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내렸으나 A씨가 이의 신청해 현재 재수사 단계다. 기호 어머니의 잘잘못은 경찰의 수사와 법원의 판단을 통해 밝혀질 사안이지만 이는 기호와는 무관한 일이다. 기호의 소속사 역시 이같은 입장을 A씨에게 전달했으나, 기호는 도의적인 차원에서 A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곱씹어보니 네가 사건에 대해서 잘 모를 수밖에 없는데도 진지하게 사과를 전한 거고, 피해에 대해 해결 방안을 찾으려 의사를 전해 온 것을 내가 오해한 것 같다"면서 "네가 이 사건과 관련이 없음에도 나한테 사과하고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준 점에 대해 미안하고 한편으로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나 역시 자식이 있는 아버지로서, 내 일로 인해 자식이 피해보게 된다면 그것만큼 마음 아프고 억울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답답한 마음에 자꾸 네 이름을 이용한 것 같다"며 "앞으로 이 일로 인해 다시는 너의 이름을 언급할 일도 없고, 네가 피해보는 일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원하모니는 지난 2020년 10월 데뷔한 6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이다. 지난해 9월 미니 7집 ‘SAD SONG’(새드 송)을 발매했다. ‘SAD SONG’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16위로 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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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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