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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경수 회동… 당 통합 공감

파이낸셜뉴스 2025.02.13 21:21 댓글 0

김 "개헌 필요" 이 "내란극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친문(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만나 "함께 손잡고 가길 기대한다"며 당 통합 의지를 밝혔다. 최근 민주당으로 복당한 김 전 지사는 당내 대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이 대표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비명계를 끌어안아 내부갈등 조짐을 불식하고 통합 행보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와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국회 본청 2식당 별실에서 1시간20여분 동안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정말 민주당이 크고 더 넓은 길을 가야 할 것"이라며 "내란 극복을 위해 모든 세력들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헌정 질서를 바로잡는, 그리고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키는 것이 이 시대에 우리가 풀어가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힘을 합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아울러서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는 당의 통합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이 끝난 뒤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은 "김 전 지사가 먼저 당의 통합, 당에서 상처 입은 분들을 보듬어 줄 때가 됐다고 했다"며 "그래서 이 대표가 공감하며 통 크게 통합해서 민주주의를 지켜 나가자고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회동에서 당내 다양성 확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참여공간 확대와 당 주요 정책에 대한 민주적 절차의 필요성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당원 참여공간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서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지사가 거듭 주장해온 개헌과 관련, 이 대표는 "다만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될 때"라고 선을 그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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