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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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12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재점화 우려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메타플랫폼스는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 18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AP 뉴시스 |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인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한두 달 지표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면서도 1월 CPI 흐름으로 볼 때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하면서 증시가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금리 전망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한편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 속에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메타플랫폼스는 18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 하루 만에 반등
3대 지수는 나스닥만 소폭 오르며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장 마감 직전 하락세로 방향을 틀기도 했지만 결국 전장대비 6.09 p(0.03%) 오른 1만9649.95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25.09 p(0.50%) 하락한 4만4368.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6.53 p(0.27%) 내린 6051.97로 마감했다.
다우와 S&P500은 사흘 만에 하락했다.
메타, 18거래일 연속 상승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기업인 메타는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열여드레를 내리 올랐다.
메타는 5.58달러(0.78%) 상승한 725.38달러로 올라섰다. 지난달 23일 이후 1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타는 지난달 17일을 기준으로 18.7% 급등했다. 올해 전체로는 24% 가까이 뛰었다.
테슬라는 6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펀더멘털이 달라진 것은 없지만 그동안의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테슬라는 8.01달러(2.44%) 뛴 336.51달러로 마감했다.
애플도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은 4.25달러(1.83%) 상승한 236.8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애플은 이번 주 들어 사흘을 내리 올랐다.
알리바바와 중국에서 인공지능(AI)을 개발하고 있고, 진전도 있다는 소식이 아이폰 중국 판매 반등 기대감을 높인 덕이다.
엔비디아는 이틀을 내리 떨어졌다. 이날은 1.66달러(1.25%) 하락한 131.14달러로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반등
최근 급락하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반등했다.
아이온Q만 상승폭이 1%에 못 미쳤을 뿐 나머지 3대 종목은 큰 폭으로 뛰었다.
리게티가 0.73달러(6.62%) 폭등한 11.75달러로 오른 것을 비롯해 퀀텀컴퓨팅은 0.39달러(4.96%) 뛴 8.26달러, 디웨이브는 0.71달러(13.32%) 폭등한 6.04달러로 올라섰다.
아이온Q는 장중 1.63달러(4.32%) 급등한 39.3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후반들어 상승폭을 상당분 반납했다. 결국 0.30달러(0.80%) 오른 38.00달러로 마감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아이온Q는 올해 전체로는 9% 하락했다.
국제 유가, 나흘 만에 급락
국제 유가는 나흘 만에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서두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이 방아쇠가 됐다.
석유 시장을 압박하던 러시아 공급 위축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4월 물이 전장대비 1.82달러(2.36%) 급락한 배럴당 75.18달러로 미끄러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 역시 근원물인 3월 인도분이 1.95달러(2.66%) 급락한 배럴당 71.37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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