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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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 우려를 딛고 5일(현지시간)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트럼프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각국이 테슬라를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3.6% 급락했지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AI 반도체 시장 장악이 재확인된 엔비디아는 5.4% 급등했다. UPI 연합 |
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차례대로 상승 대열에 합류해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4일에 이어 이틀 내리 올랐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장악력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5.4% 급등했지만 테슬라는 3.6% 급락했다.
이틀 연속 상승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행으로 3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내리 이틀을 떨어졌던 뉴욕 증시는 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을 내리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를 한 달 유예하면서 관세가 협상용으로 쓰일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가 전장대비 317.24 p(0.71%) 상승하며 4만478473.28로 올라섰다.
S&P500은 23.60 p(0.39%) 오른 6061.48, 나스닥은 막판에 오름세 전환에 성공해 38.31 p(0.19%) 뛴 1만9692.33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틀을 내리 급락했다.
전날 7.6% 급락한 VIX는 이날은 1.44 p(8.37%) 급락한 15.77로 더 떨어졌다.
엔비디아 급등, AMD·알파벳 급락
전날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한 엔비디아 대항마 AMD와 AI 제미나이의 알파벳은 급락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 성장 둔화 속에 매출이 시장 예상을 밑돈 데다 올해 AI를 비롯해 여러 부문에 7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주가가 폭락했다.
AMD는 AI 반도체에서 여전히 엔비디아에 도전할 정도는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했다.
알파벳은 15.05달러(7.29%) 폭락한 191.33달러, AMD는 7.49달러(6.27%) 급락한 112.01달러로 미끄러졌다.
AI 반도체 시장 장악력이 확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알파벳의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수요 증가 기대감까지 더해진 엔비디아는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6.18달러(5.21%) 급등한 124.83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애플과 테슬라는 하락했다.
애플은 중국 규제당국이 트럼프 관세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엔 애플의 앱스토어 정책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보도로 주가가 하락했다. 다만 앱스토어 중국 매출이 미미해 실적에 실질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이 나오면서 후반 낙폭을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애플은 0.33달러(0.14%) 내린 232.47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노리고 각국이 트럼프 관세에 맞대응하면서 테슬라를 타깃으로 정할 것이란 우려가 강화됐다.
테슬라는 14.04달러(3.58%) 급락한 378.17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 유가, 2.9% 급락
국제 유가는 2%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석유 재고가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가 급락했다.
전날 상승한 국제 유가 기준물 브렌트유는 미국 유가 기준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보다 낙폭이 더 컸다.
브렌트는 4월 인도분이 전장대비 1.59달러(2.87%) 급락한 배럴당 74.61달러로 떨어졌다.
WTI는 3월 물이 1.67달러(2.30%) 하락한 배럴당 71.03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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