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트럼프 랠리 속에 연일 오르던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닷새 만에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테슬라는 나흘을 내리 하락했지만 메타플랫폼스는 한 달여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UPI 연합 |
‘트럼프 랠리’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가 2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17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을 지속한 상승세가 끝이 났다.
M7 빅테크 가운데 메타플랫폼스와 알파벳만 빼고 모두 내린 가운데 3대 지수가 닷새 만에 모두 하락했다.
메타는 올해 인공지능(AI)에 최대 6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발표로 AI 기대감이 높아지며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테슬라는 21일 이후 나흘을 내리 떨어졌다.
숨 고르기
증시는 숨 고르기 양상이 뚜렷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7대 대통령을 취임한 20일을 전후한 4일 연속 오름세 피로감이 시장 약세를 촉발했다.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주식을 일부 내던지면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전날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우기도 했지만 이런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지는 못했다.
결국 S&P500은 전장대비 17.47 p(0.29%) 밀린 6101.2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99.38 p(0.50%) 하락한 1만9954.30으로 장을 마쳤다. 22일 회복했던 2만선도 이틀 만에 내줬다.
뉴욕 증시의 상징인 다우존스산업평균은 140.82 p(0.32%) 내린 4만4424.25로 떨어졌다.
그러나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가 2.2% 올라 가장 큰 폭으로 뛰었고,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7% 안팎 상승했다.
테슬라, 4일 연속 하락
테슬라는 이번 주 내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최대 수혜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주가가 이미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 때문에 차익 실현 매물이 끊이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5.80달러(1.41%) 하락한 406.58달러로 마감했다. 17일 주당 426.50달러로 마감한 주가가 지난 나흘 동안 4.67% 급락했다. 트럼프 취임 당일인 20일에는 미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기념일로 장이 열리지 않았다.
테슬라와 달리 17일 이후 4일을 내리 올랐던 엔비디아는 닷새 만에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60달러(3.12%) 급락한 142.62달러로 마감했다.
나흘 동안 10% 넘게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3%가 넘는 급락세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지난 5거래일 동안 주가가 6.8% 급등했다.
메타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저커버그의 대대적인 AI 인프라 확충 발표에 힘입어 주가가 뛰었다.
메타는 11.04달러(1.73%) 뛴 647.49달러로 올랐다. 지난달 1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632.17달러를 경신했다.
국제 유가, 7일 만에 반등
국제 유가는 모처럼 반등했다.
거래일 기준으로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이레 만에,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엿새 만에 반등했다.
다만 트럼프의 증산,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압박 속에 상승폭은 미미했다.
브렌트는 3일 인도분이 전장대비 0.21달러(0.27%) 오른 배럴당 78.50달러로 마감했다. 7거래일 만에 첫 상승세다.
WTI 역시 3월 물이 0.04달러(0.05%) 오른 배럴당 74.66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상승률이 미미했던 데다 전날까지 이번 주 내내 하락했던 터라 주간 단위로는 약세였다.
지난 1주일 동안 브렌트는 2.83%, WTI는 4.13% 급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