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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지 않은 역대 최장… 35개월 연속 기업경기 '부정'

파이낸셜뉴스 2025.01.22 07:11 댓글 0

내수침체로 비제조업 타격 커… 7개 업종 모두 악화
내수 침체에 소비 부진… 내수·투자, 4년 반 만에 최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내외 불확실성과 경기침체 등 경제 위기가 지속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5개월째 부정적 수치를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7.0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2022년 4월(99.1) 100 아래로 떨어진 뒤 35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

타격은 제조업(93.0)보다 비제조업(81.4)이 더 컸다. 제조업 BSI 전망치는 전월보다 8.8포인트 반등한 데 비해 비제조업은 3.5포인트 하락하며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별 BSI를 보면 정보통신(56.3), 건설(76.2), 도소매(83.3), 전기·가스·수도(84.2), 여가·숙박·외식(85.7), 운수·창고(91.7), 전문·과학기술·사업지원서비스(92.9) 등 7개 업종이 모두 악화가 전망됐다.

비제조업 업종 모두 부정적 전망이 나온 건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한경협은 내수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부진을 부진 이유로 꼽았다.

제조업에서는 일반·정밀기계장비(126.3), 전자·통신장비(105.3)가 기준치 100을 넘어섰고 의약품, 비금속 소재·제품, 자동차·기타운송장비는 기준선에 걸쳤다. 나머지 5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됐다.

부문별 BSI 역시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내수 86.2, 투자 87.9, 채산성 90.7, 고용 91.5, 자금 사정 92.7, 수출 97.5, 재고 102.5였다. 재고의 경우 다른 부문과 달리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특히 내수는 82.7이던 2020년 8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투자는 84.6이던 2020년 9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수출이 전월 대비 7.3포인트 올라 기준선에 근접한 게 긍정적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환율과 유가 상승,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매우 악화하고 있다. 기업 심리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가 과도하게 위축될 수 있다"며 "소비, 투자 촉진을 위한 무쟁점 민생·기업지원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하고 상법 개정안 등 기업 활력을 저해하는 입법 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한경협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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