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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정치불안에 영향을 받아 상승 곡선을 그리던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최근 하락세로 전환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의 대외 신인도 지표다. 채권 발행 국가 신용 위험도가 높아질수록 상승한다. 다만 한국의 탄핵정국을 바라보는 해외 시각은 엇갈리면서 재상승 가능성도 대두된다.
19일 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장에서 5년물 한국 CDS 프리미엄은 38.16bp(1bp=0.01%포인트)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0.27bp 상승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여부가 핫이슈였던 한 주 전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간 CDS 프리미엄은 지난해 11월의 경우, 평균 34bp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후 이어진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특히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 직전인 지난 13일에는 40.42bp까지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이 종가 기준으로 40bp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 19일 40.07bp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이다.
CDS 프리미엄과 더불어 고공행진을 지속해온 원·달러 환율도 다소 안정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달 30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72.50원까지 치솟았지만, 지난 17일은 1458.3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구속되면서 정치불안은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경제 전반에 대한 해외 시각은 여전히 우려가 높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PIIE(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탄핵 절차 상 한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한국은 정치적 환경이 양극화 돼 있어, 탄핵절차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더 불확실하고 장기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트럼프 정부 과세 정책, 중국 과잉 생산에 맞서야 하는 등 대외환경도 불리하다고 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다소 긍정적이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1월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씨티는 "헌법재판소가 3월 중순 탄핵을 인용할 것으로 보이며, 대선은 5월 초중순에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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