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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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을 앞두고 17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트럼프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테슬라가 3% 넘게 급등하는 등 M7 빅테크가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AP 뉴시스 |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20일 출범을 앞둔 가운데 지난해 11월 5일 트럼프의 재선 승리로 촉발됐던 트럼프 랠리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 당일인 20일 약 100개 행정명령을 발동해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감세와 규제완화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기대감에 증시는 M7 빅테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트럼프 랠리 재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이 전장대비 334.70 p(0.78%) 오른 4만3487.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9.32 p(1.00%) 상승한 5996.66으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291.91 p(1.51%) 뛴 1만9630.20으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은행, 에너지를 중심으로 트럼프 랠리가 재개됐다.
깜짝 실적 발표에 힘입어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주간 상승률이 각각 10%를 웃돌았고, JP모건체이스는 지난 1주일 6% 넘게 뛰었다.
M7 반등
트럼프 랠리는 특히 대형 기술주에서 두드러졌다.
대선을 거치면서 트럼프 최측근으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테슬라는 12.68달러(3.06%) 급등한 426.50달러로 뛰었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20일 출범하는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규제완화를 주도할 예정인 가운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으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도 이날은 4.14달러(3.10%) 급등한 137.71달러로 마감해 M7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4% 넘게 급락했던 애플은 충격이 진정되면서 1.72달러(0.75%) 오른 229.98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전날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위로 밀려났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알파벳은 3.09달러(1.60%) 상승한 196.00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4.45달러(1.05%) 오른 429.03달러로 마감했다.
틱톡 인수설이 나돈 아마존은 5.28달러(2.39%) 급등한 225.94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47달러(0.24%) 상승한 612.77달러로 장을 마쳤다.
암호화폐 관련주 급등
암호화폐 관련주들도 큰 폭으로 뛰었다.
비트코인이 트럼프 기대감에 10만4000달러를 회복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3.85달러(4.92%) 급등한 295.48달러, 무료 주식·암호화폐 거래소 로빈후드는 2.07달러(4.49%) 뛴 48.15달러로 마감했다.
상장사 가운데 비트코인 보유 1위인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터지는 29.50달러(8.04%) 폭등한 396.50달러로 치솟았다.
국제유가, 트럼프 기대감에 이틀 내리 하락
국제 유가는 트럼프가 취임하면 러시아에 대한 석유 수출 금지 조처가 완화되고, 미국의 석유 생산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하락했다. 이틀을 내리 떨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3월 인도분이 0.50달러(0.62%) 내린 배럴당 80.7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근월물인 2월 물이 0.80달러(1.02%) 하락한 배럴당 77.88달러로 떨어졌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브렌트와 WTI 모두 상승했다.
브렌트는 1.29%, WTI는 1.71% 올랐다. 두 기준물 모두 4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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