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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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연기관 자동차 3사인 이른바 디트로이트 빅3 가운데 최대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이달 말 가동에 들어갈 미시간주 랜싱 배터리 합작 공장 지분을 합작사인 LG엔솔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연합 |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주 랜싱의 26억달러짜리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지분을 합작사인 LG엔솔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GM이 지분 매각으로 약 10억달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M은 그러나 합작 배터리 공장 지분 매각에도 불구하고 LG엔솔과 합작 벤처 전체 지분 구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와 별도로 LG엔솔 경쟁사인 삼성 SDI와 추진하는 합작 벤처에도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LG엔솔과 합작으로 지은 랜싱 배터리 공장의 투자분을 회수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10억달러 규모로 추산됐다.
GM은 이번 지분 매각은 내년 1분기 중 끝날 예정인 두 회사 간 구속력 없는 합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랜싱 배터리 공장은 약 26만㎡ 면적으로 두 회사 합작벤처의 세 번째 배터리 공장이 될 예정이었다.
양사 합작벤처인 얼티엄셀스 LLC는 이미 오하이와 테네시주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짓고 현재 가동 중이다.
랜싱 공장은 2022년 1월에 건설 계획이 발표됐다.
GM이 랜싱 공장 지분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내년에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 가뜩이나 더딘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더 느려질 것으로 우려해 전기차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GM과 LG엔솔의 랜싱 배터리 공장은 이미 직원 100명 가까이를 채용했고, 올해 말 가동이 시작될 전망이다.
GM은 그러나 LG엔솔과 합작 관계는 지속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장 지분 매각과 별도로 LG엔솔과 맺은 14년짜리 배터리 기술 협력을 연장할 것이라고 이날 선언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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