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신희철 연구원 |
지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종가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구간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수 반등에 베팅한다면 반도체 업종의 매수를 다시 고려해야 할 때라는 주장이다.
iM증권 신희철 연구원 12일 "코스피 12개월 선행 밸류에이션은 0.85배 수준까지 하락해 박스권 하단에 근접하며 지수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구간"이라며 "지수의 반등에 베팅한다면 반도체 업종의 매수를 다시 고려해볼 때"라고 밝혔다.
반도체 피크아웃, 인공지능(AI) 거품론, 글로벌 경기 우려 등 각종 불확실성 때문에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은 7월 중순부터 코스피에 순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까지 두 달간 약 9조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이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PBR은 0.85배까지 하락했다.
상반기 주도 섹터의 급락이 이번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도합 13조원 매도하며 상반기 매수물량을 대부분 투매했다"라며 "대표적 밸류업 수혜 섹터들 역시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하락세 나타나고 있다. 자동차 업종부터 시작해 최근 금융업종까지 일제히 하락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외 업종이었던 헬스케어 업종 상대적으로 강세 흐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미 대선토론을 소화하며 2차전지주 강세가 그나마 지수 추가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 침체(R)의 공포'를 배제하면 지금 코스피는 충분히 매력적인 매수 구간이라는 게 신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는 "지수의 반등에 초점을 둔다면 반도체 업종 반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라며 "이미 외국인은 올해 매수분을 대부분 매도하며 추가 매도세는 더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경기 침체가 실제로 일어난다면 낙폭은 더 커질 수 있다. 신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 따른 폭락장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코스피지수는 15%~30%의 추가 다운사이드 리스크 존재한다"라며 "해당 시나리오라면 주식 포지션 자체를 줄이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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