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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연준 "둔화 각오한 긴축"…침체 공포 속 '불안한 반등'

이데일리 2022.07.07 06:17 댓글 0

- 뉴욕 3대지수, 변동성 와중에 강보합 마감
- 연준 "둔화 감수해도 정책 더 제약적으로"
- 장단기 금리 역전 심화…유가 이틀째 하락
- IMF 총재 "글로벌 경기 침체 배제 못한다"
- 불안 심리 방증한 시장 '롤러코스터 장세'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장중 내내 롤러코스터를 타는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사진=AFP 제공)


긴축 의지 또 내보인 ‘매파’ 연준

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1037.6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오른 3845.0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5% 오른 1만1361.85를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79%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이날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투자자들이 주목했던 연방준비제도(Fed) 의사록은 예상에 부합했지만,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강화가 당분간 경제 성장 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을 다시 2%로 낮추는 게 최대 고용 달성에 중요하다”고 했다. 경기 침체 직전의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물가부터 잡겠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경제 전망상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가는 게 타당하다는데 모두 동의했다”며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기조가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예상을 깨고 6월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7월 FOMC 역시 75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나온 의사록은 추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읽힌다. FOMC 위원들은 “7월 회의 때 50~75bp 인상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실제 시장은 7월 자이언트스텝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7월 FOMC에서 2.25~2.50%로, 다시 말해 1.50%~1.75%에서 75bp 올릴 것으로 보는 확률이 93.9%에 달했다. 7월 회의 때 중립금리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 다음 회의인 9월에는 2.75~3.00%로 50bp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견해가 78.1%로 가장 높았다. 연준이 당분간 25bp ‘베이비스텝’이 아닌 50bp ‘빅스텝’ 혹은 75bp 자이언트스텝으로 갈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셈이다.

웰스파고의 재커리 그리피스 매크로 전략가는 “물가 상승이 지속하면 더 제약적인 기조가 적절할 수 있다는 발언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보다 매파적”이라고 말했다.

채권시장 ‘출렁’…금리 역전 심화

연준 의사록이 나온 직후 뉴욕채권시장은 다시 출렁였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의지에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006%까지 치솟으며 3%를 넘어섰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보다 덜한 2.93%대로 올랐다. 이에 장단기 금리 역전은 전날보다 더 심화했다. 금리 역전은 전형적인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

실제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7로 전월(53.4) 대비 하락했다. 석달 연속 내림세다. 크리스 윌리엄슨 S&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우 거친 바다에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를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보다 내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 경기 침체 위험은 증가했다”고 말했다.

침체 공포가 이어짐에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변동성이 큰 것은 불안 심리를 방증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강보합 마감한 것도 약세장 랠리의 기류가 짙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침체 우려에 2거래일 연속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97% 하락한 배럴당 98.53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8.24% 폭락하면서 거의 2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한 직후 내림세를 이어간 것이다. 장중 95.10달러까지 내렸다. 이에 엑손모빌(-1.80%), 셰브런(-1.32%) 등 주요 에너지주 주가는 떨어졌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9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 역시 장중 배럴당 98.50달러까지 떨어졌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글로벌 리서치 매니저는 “원유 공급이 빡빡한 환경임에도 침체 공포가 거래에 계속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7% 상승한 7107.7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5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03% 각각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85% 오른 3421.84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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