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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극한 변동성 속 또 하락…S&P 약세장 진입 초읽기

이데일리 2022.05.20 06:00 댓글 0

- 뉴욕 3대지수, 전날 폭락 직후 또 하락
- S&P, 직전 고점 대비 거의 20% 내려
- 인플레 역풍…백화점 콜스, 실적 부진
- 고용도 둔화하나…실업수당 소폭 증가
- 주요 지수 전망치 하향 조정하는 월가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하락 마감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공포가 만연하면서, 장중 큰 폭의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약세를 보였다. 주요 지수들은 직전 고점 대비 20% 가까이 빠지면서 본격 약세장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진=AFP 제공)


S&P 지수 약세장 진입 초읽기

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하락한 3만1253.1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8% 내린 3900.7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6% 내린 1만1388.50에 장을 마쳤다. 3대 지수는 전날 각각 3.57%, 4.04%, 4.73% 떨어지며 시장에 충격을 줬는데, 그럼에도 또 약세를 이어갔다.

현재 S&P 지수는 올해 1월 당시 장중 최고치 대비 20% 가까이 빠진 상태다. 직전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다다른 셈이다.

월가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탓에 실제 기업들이 움츠러들면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공포가 만연해 있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 타깃 등의 실적을 통해 보면, 식료품 같은 필수 소비재의 가격이 워낙 뛰다 보니 임의 소비재를 사는 수요는 확 줄었다. 전형적인 침체의 전조다.

이날 나온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의 실적 역시 비슷했다. 콜스는 올해 1분기 34억 7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36억 8000만달러)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1센트를 기록했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 70센트를 밑돌았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역풍 탓이다. 바클레이즈의 마네시 데스판데 미국 주식 전략가는 “유통기업 주식을 급격하게 매도하는 건 인플레이션 압력이 실제 수익성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폭등 우려를 키우는 지표는 또 나왔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9만 12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4.8% 급등했다.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

고용마저 둔화할 조짐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0만건)을 상회했다. 20만건 초반대 실업수당 청구는 여전히 매우 낮은 수치다. 다만 이는 최근 급증하는 비용 부담에 일부 기업들이 채용 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가 주요 기관들은 지수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경기 침체가 더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라며 S&P 지수 목표치를 3000으로 낮췄다. 현재 S&P 지수는 3900 안팎을 보이고 있는데, 추가로 900포인트 더 빠질 것이라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2년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35%”라고 분석하면서 침체로 갈 경우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점쳤다.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전략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2번의 경기 침체를 분석하면서 “고점에서 저점까지 24% 정도 위축됐다”며 “(이번에도) 이 정도 떨어질 경우 S&P 지수는 3650 정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30% 내린다고 보면 3360으로 현재보다 18%가량 추가 하락하는 것”이라고 점쳤다.

지수 전망 하향 조정하는 월가

이같은 시장 공포에 초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 국채가격은 뛰었다(국채금리 하락).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772%까지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낙폭이 더 컸다. 장중 2.580%까지 내렸다.

AXS 인베스트먼츠의 그렉 바숙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장기화하는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 내내 변동성이 투자를 대변하는 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82% 빠진 7302.74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9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6% 각각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36% 떨어졌다.

국제유가마저 재차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39% 상승한 배럴당 112.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하이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조금씩 완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는 인플레이션 우려의 핵심 중 하나다. 세븐스 리포트의 분석을 보면, WTI 가격은 배럴당 99~100달러에서 하단을, 배럴당 115~116달러에서 상단을 각각 형성하며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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