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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종로 무공천·윤미향 제명 카드, 만시지탄이다 [사설]

매일경제 2022.01.26 00:01 댓글 0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종로 무공천 등 쇄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쇄신 방안을 내놨다.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인 상황에서 국민 질책을 수용해 인적 쇄신과 정치 혁신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만시지탄이 아닐 수 없다.

송 대표는 3월 9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와 경기 안성, 충북 청주 상당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 3곳은 이낙연 전 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지역구다. 민주당 당헌 96조에는 당 소속 공직자가 재보선 원인을 제공할 경우 공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따라서 무공천 방침은 너무 당연하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성추문으로 치러진 작년 4·7 재보선에선 여론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천을 강행했다가 심판을 받았다. 송 대표는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서 제명을 건의한 윤미향·이상직 의원(무소속)과 박덕흠 의원(국민의힘) 제명안도 처리하겠다고 했다. 윤·이 두 의원에 대해선 사퇴 여론이 빗발쳤지만 이들은 민주당에서 제명된 뒤 탈당해 아직도 의원직을 갖고 있다. 송 대표가 늦게나마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제명 카드를 꺼낸 것은 정치 유불리를 떠나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송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586그룹(50대, 1980년대 학번, 1960년대생)의 동참을 요청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후보 최측근 의원 그룹인 '7인회'가 24일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586그룹은 현 정권에서 꼼수와 편법을 통해 특혜와 기득권을 누려왔다. 낡은 이념과 진영논리로 편을 가르고 국회 과반을 앞세워 입법 폭주를 일삼았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은 것도 이 같은 독선과 오만에 대한 국민의 견제 심리가 반영된 결과다. 민주당이 이제라도 국민 신뢰를 얻으려면 인적 쇄신과 기득권 타파로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특히 '세대교체'가 이뤄질 수 있도록 586그룹의 결단이 필요하다. 이번 쇄신안이 국면 전환을 노린 '보여주기식 쇼'로 끝나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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