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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발 악재에 2차 전지株 ‘와르르’…비관론 힘 실리나

매일경제 2021.10.23 12:58 댓글 0



<span id='_stock_code_247540' data-stockcode='247540'>에코프로비엠</span>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에코프로비엠 제공)



올 들어 주가가 급등했던 2차 전지 배터리 관련 종목이 테슬라발 악재에 와르르 무너졌다. 테슬라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것이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연일 급등했던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0월 21일 8.8%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배터리 소재주인 엘앤에프를 비롯해 천보, 동화기업, 명신산업, 원익피앤이 등 대부분 배터리 관련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엘앤에프는 주가 급락에 “테슬라 LFP 배터리 교체가 사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공시까지 냈지만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대장주’ LG화학도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2차 전지 관련주 급락은 LFP 배터리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과 BYD 등의 주력 품목인 점에 비춰,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과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등을 기반으로 한 국내 배터리 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올 들어 2차 전지 관련주가 급등한 뒤 불거진 악재여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일제히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국내 배터리 관련 종목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2차 전지 시장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 한 외국인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갑자기 바뀔 것으로 보기는 힘든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 핵심은 가격 경쟁이라 LFP 배터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가고 있는 것”이라며 “테슬라뿐 아니라 폭스바겐도 LFP 배터리를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에 국내 NCM 배터리가 하이엔드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해도 자동차 시장 대부분은 중소형, 경차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한 사모펀드 매니저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주행 거리가 짧아 소형차에만 적용되고 하이엔드급은 NCM으로 갈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CATL, BYD 등은 이미 LFP로 600㎞ 이상 주행 가능한 셀투팩 기술을 발표했고 제네시스보다 윗급으로 보이는 중국 니오 전기차도 1000㎞ 주행 차량을 공개한 상황”이라며 “충전 시간 단점도 일정 수준 보완해 5분 만에 완충 배터리로 교환도 가능하다”고 보탰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일부 LFP 관련주와 실리콘 음극재, LFP에 들어갈 수 있는 첨가제 관련주 등에 단기적으로 관심을 갖되 중장기적으로는 삼성SDI를 비롯한 전고체 배터리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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