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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사상 첫 4000달러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1.05.11 02:48 댓글 0

[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이더리움 그래픽. 로이터뉴스1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코인 이더리움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를 돌파했다.

CNBC는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이더리움이 이날 4196.63달러까지 오르며 사상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더리움 시총은 이제 비트코인의 절반을 조금 밑도는 4834억달러로 높아졌다.

비트코인 이날 5만7962.18달러로 1% 상승했고, 시총은 1조900억달러를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총 규모는 2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늘었다.

이더리움은 암호화폐 대장인 비트코인에 가려있었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에 눈을 돌리면서 급속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간 명암이 엇갈려 비트코인이 2% 넘게 하락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40% 넘게 폭등했다.

특히 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되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 급부상한 것 역시 이더리움 급등세를 자극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상승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이제 주류로 성큼 진입했다.

테슬라가 연초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면서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도록 했고, 골드만삭스·모간스탠리 등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들도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이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론은 높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 최고투자전략가(CIS)인 마이클 하트넷은 비트코인 상승세는 '모든 거품의 어머니'라고 경고했고, 앨빈캐피털의 스티븐 아이잭스는 "이 상품에는 어떤 펀더멘털도 없다. 끝"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암호화폐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둘은 여러 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비트코인이 주로 금처럼 '가지저장' 수단으로 각광받는 반면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이라는 '네트워크'에 방점이 찍혀 있다.

중앙은행 없이 통화를 발행해 운용하는 것 같은, 탈중앙은행 금융 이른바 디파이(DeFi) 인프라로 이더리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쓰임새가 주목받으면서 그 안에서 쓰이는 코인 이더 가격이 뛰는 양상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큰 흐름이 된 디파이는 전통적인 금융상품들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재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핀텍 업체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금융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울러 이더리움은 NFT 인기 속에 그 기반 블록체인이라는 점 때문에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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