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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속도조절…잠시 '숨고르기'

아시아경제 2020.11.26 11:02 댓글0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이민우 기자]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를 이어가는 중에도 자동차주들은 그닥 눈에 띄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강한 상승세를 탔으나 최근 들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 성장을 비롯해 내년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주가도 다시 상승 채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현대차는 이전 거래일 대비 0.83% 떨어진 17만95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이달 초 대비 13.10% 상승한 반면 현대차는 같은 기간 5.28% 상승한 데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 네이버(-2.45%), LG생활건강(1.11%) 등과 함께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다른 시총 10위 종목들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다. 셀트리온(34.97%), LG화학(26.48%), 삼성SDI(22.27%), SK하이닉스(22.11%) 등은 이 기간 20% 이상 상승했다. 국내 시총 1위 대장주 삼성전자도 같은 기간 18.75%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아차와 비교해도 상승률은 초라하다. 기아차는 전날 5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지난 2일 대비 15.56% 올랐다. 지난 13일에는 장중 6만1800원까지 치솟으며 2014년 8월6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규모 충당금 반영으로 3분기 적자를 기록한 점이 부진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영업적자 31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익 3785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비용을 절감했지만 세타2 엔진 리콜 관련 2조1352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신차 해외 출시가 본격화되는 내년부터는 재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부터 GV70, GV80, G80 등 신차가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전량 수출되는 제네시스 라인업과 'E-GMP' 플랫폼 전기차가 내년 국내 수출 ASP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아반떼와 투싼 등 대표 모델도 코로나19 이후 해외 판매 정상화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는 지난 13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주춤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45분 기준 기아차는 전일 대비 1.02%(600원) 내린 5만8400원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1%대 약세다. 신고가 대비로는 5.5% 하락한 수준이다.




3분기에 품질비용 반영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데다 신차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시총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던 기아차는 최근 파업 여파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기아차는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으로 오는 27일까지 전 차종의 부분적 생산차질이 빚어진다고 공시했다. 생산이 중단된 분야의 매출액은 33조8578억원으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58.23%에 해당하는 규모다.




파업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내년 신차 효과 등 기대감은 여전하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포티지ㆍ카니발ㆍ쏘렌토 출시 효과를 누릴 내년에 신차 판매 비중은 6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2011년 62%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현재 진행 중인 영업지표 개선 강도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호황기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돼 현대ㆍ기아차에게 긍정적이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뜻밖의 호황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예상보다 강한 수요 반등, 공급 축소로 인한 시장 경쟁 완화가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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