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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외국인…내년 1분기까지 韓 주식 20조 더 산다

이데일리 2020.11.26 08:30 댓글0

-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변동성 완화, 달러 약세,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신흥국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외국인의 과거 순매수 패턴을 볼 때 국내 증시로 20조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진 7조원 가량이 유입된 만큼 추가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러한 외국인 유입세는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과거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패턴을 고려하면 신흥국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외국인 자금이 20조원 이상 유입되는 현상이 관찰된다”며 “이번 경기 개선 기대 중심에 신흥국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함께 생각하면 외국인 자금 유입 1차 목표치는 20조원 내외”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2002년 8월부터 2004년 9월까지 진행된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에서 코스피를 28조9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또 2008년 1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금융위기 이후 회복 국면에선 53조70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경기 회복 사이클이 길었고 외국인 자금 유입도 가장 컸던 시기다.

2012년 9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회복 국면에선 8조2000억원을 매수했다. 신흥국 경기보다 유럽 지역 회복세가 뚜렷했던 시기라 외국인 매수 규모도 작았다. 2016년 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짧은 제조업 경기 침체 후 각국 정책 공조로 회복세를 보였던 시기에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22조1000억원에 달했다. 반도체 빅사이클이 나타났던 시기이기도 하다.

외국인 순매수는 언제 변곡점을 생길까. 노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 코스피 순매수는 글로벌 경기선행지수 상승이 멈췄을 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OECD 경기선행지수 평균 확장 기간은 18개월인데 경기 회복이 5월부터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3분기까지 경기 회복 기대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있어 예상할 수 있는 변곡점은 신흥국 자산 선호 배경이 달라졌을 때”라며 “신흥국 선호에 잡음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는 1분기 말 , 2분기초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실제 무역 관련 정책을 확인할 수 있고 전년 대비 경제 지표 개선으로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이 맞물린 시기다. 노 연구원은 “1분기말, 2분기초 미국 시중금리 상승과 함께 일시적 달러 강세를 전망한다”며 “결론적으로 외국인 순매수 기대가 가장 큰 시기는 현재부터 내년 1분기말까지”라고 말했다.

패시브 성격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다는 측면에서 중소형주 비중 축소, 대형주 비중 확대 전략이 내년 1분기말까지 유효하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과 함께 베팅 성격으로 접근하고 있는 반도체, 2차 전지 업종 비중을 포트폴리오에 우선 가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200 내 섹터 비중과 외국인의 최근 20거래일 누적 순매수 비중을 고려하면 IT, 소재, 에너지 업종은 코스피200내 시가총액 비중 이상을 더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 연구원은 “향후에도 외국인 자금이 상대적으로 수급이 비어있는 섹터, 종목보다는 현재 집중하고 있는 섹터, 종목에 지속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 선호 이유는 가격보다 이익 모멘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영업이익 증가율 기여도를 고려하면 자동차도 이익 모멘텀이 강할 것”이라며 “외국인 수급 시대에 우선적으로 주목할 만한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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