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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兆' 상속세 재원 마련 주목…삼성 계열사 배당 확대할까

아시아경제 2020.10.26 10:18 댓글0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 25일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뒤 시장은 삼성그룹의 향후 지배구조 변화 및 10조원대에 달하는 상속세 재원 마련 방법 등에 주목하고 있다. 큰 틀에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이미 완성돼 현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 부담이 갈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하는 모습이다. 26일 삼성전자는 1%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며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계열사별로는 상속세 마련을 위한 배당 확대 가능성 등이 부각되면서 장중 10% 이상 급등했다.







이날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삼성SDS는 배당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개장과 함께 수직 상승했다. 이 부회장 등 유족이 조단위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계열사들의 배당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련 계열사들의 주가가 껑충 뛴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9시46분 기준 삼성SDS는 전 거래일 대비 6.67% 오른 18만4000원을 기록했다. 장중에는 10.14% 오른 19만원까지 상승해 직전 고점대를 벗어나기도 했다.




삼성생명 역시 전 거래일 대비 7.77% 오른 6만8000원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장중 15.69%까지 상승한 7만30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일각에서 경영권 안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생명과 삼성SDS의 경우, 지분 처분 가능성이 있다고 제기돼 주가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주가 상승에 따라 상속세 부담도 증가했으며, 이제는 어떻게 분할해서 상속하든 상속세를 당장 마련하는 것이 어렵게 됐다"며 "결국 지배주주 3세대 보유 지분과 상속 지분 중, '배당수입 규모'와 '삼성그룹 지배력 유지' 측면에서 의미있는 삼성전자, 삼성물산을 제외한 삼성생명, 삼성SDS 등은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물산에 대해서는 현재 다양한 지배구조 개편 관련 아이디어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지분을 17.3%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상황에서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0조원대 상속세를 상속인들이 나눠 납부해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향후 배당증액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어떤 형태의 변화든 간에 삼성물산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전망에 삼성물산은 이 시각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9.23%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됐다. 이날 15.87% 상승한 12만500원에 장을 연 삼성물산은 장중 21.15%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지분가치는 약 18조2200억원으로, 지분율에 따른 상속세율을 감안할 때 상속세는 10조9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상속가액은 고인의 사망 전과 사망 후 2개월 평균 주가로 산출하기 때문에 상속가액의 정확한 산출은 2개월 후 결정된다.




증권가에서는 1차 상속세는 이건희 회장의 퇴직금 및 보유현금 등을 통해 마련이 가능하고 이후의 상속세는 이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요 기업들의 배당과 상속지분의 주식담보대출 등이 활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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