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뉴욕증시 `언택트 투자 열기`…핀테크 `스퀘어` 순매출 64%↑·디즈니 스트리밍 선방

매일경제 2020.08.05 17:50 댓글0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가 전세계 대유행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2분기(4~6월)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뉴욕 증시에서는 '언택트 사업'이 새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디지털 결제 관리업체' 스퀘어는 실적 발표 하루 전 자료가 유출되면서 증시 폐장 후 거래에서 주가가 11%가까이 급등했고 5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는 8%이상 오르면서 기술주 투자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스퀘어는 뉴욕증시 마감 후 '2020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당 분기 순 수입이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64%늘어난 19억20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총 수익은 5억97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8%늘어났다. 조정된 주당 순 이익은 18센트로, 앞서 증시 데이터 분석업체인 레피니티브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종합한 전망치(주당 5센트 손실)를 넘어서는 호실적이다.

스퀘어의 실적 발표일은 5일이지만 하루 전날인 4일 실적이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시장에 전해지자 회사는 발표일을 앞당겼다. 결과가 전해지면서 이날 본 거래에서 1주당 136.83 달러에 거래됐던 스퀘어 주식은 폐장 후 거래에서 10.94%오른 151.80달러를 기록했다.

스퀘어는 '페이팔 경쟁 기업'으로 알려진 디지털 결제 관리업체다. 현재 트위터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퀘어를 공동창업한 후 현재 스퀘어 CEO를 맡고 있다. 스퀘어는 오프라인에서 사업장들이 이른바 '포스 기기'라고 하는 별도의 단말기 없이 작은 크기의 판독기를 스마트폰·태블릿PC 기기에 부착해 신용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판매하면서 이를 통해 매출·재고 관리 서비스 수수료를 받는다. 최근 스퀘어는 자사 '캐시'앱을 통해 온라인 상거래 결제 시장의 강자로도 떠올랐다. 캐시 앱을 통해 임금 지불도 이뤄진다. 미국 모바일 송금 시장에서는 페이팔의 '벤모'와 스퀘어의 '캐시'가 서비스의 범위를 넓히면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스퀘어의 암리타 아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2분기 매출이 급증한 배경에 대해 CNBC 전화 인터뷰에서 "우선 정부의 실업 청구 수당과 세금 환급이 캐시 앱을 통해 이뤄지면서 매출이 늘어났고 이는 아직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또 2분기 들어 경제가 단계적 재개에 들어간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들이 접촉을 최소화하는 결제 방식을 선호한 결과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스퀘어의 호실적은 캐시 앱 덕분이다. 2분기 스퀘어의 총 수익은 5억97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28%늘어났는데, 2분기 총 수익은 캐시 앱을 통한 총 수익(2억8100만 달러)과 캐시 앱을 사용하지 않은 판매 부문에서 나온 총 수익(3억1600만 달러)을 합친 액수다. 판매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넘어 온라인 영업에 방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캐시 앱의 총 수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7%늘어났다. 스퀘어 서비스를 통한 전체 판매 지불액 중 온라인 결제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1년 전(14%)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6월까지를 기준으로 한 캐시 앱 사용자는 3000만명으로 이는 지난해 말(2600만명)보다 늘어난 숫자다. 반면 캐시 앱을 이용하지 않은 판매 부문에서 나온 총 수익은 3억 1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9%줄어들었다.

애플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 키우기에 나섰다. 지난 1일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캐나다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 '모비웨이브'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1억 달러·직원 고용 승계' 조건으로 모비웨이브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웨이브의 NFC칩 기술을 아이폰에 적용하면, 카드 리더기 같은 별도 장치 없이 아이폰을 모바일 결제 단말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폰만 있어도 신용카드·모바일 결제 할 수 있다. 애플은 2014년 출시한 아이폰6부터 휴대폰에 NFC칩을 넣어 애플 페이 서비스를 운영해왔고, 지난해 3월에는 골드만삭스·마스터카드와 손을 잡고 애플 신용카드를 내놓는 식으로 결제 서비스 사업에 비중을 두고 있다.

온라인 결제가 기업 실적을 떠받친 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 월트 디즈니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디즈니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해당 분기에 총 47억 2000만 달러(약 5조 6097억원)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이중 80%가량이 디즈니랜드 등 테마 공원 운영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총 35억 달러)이다. 전체 매출도 117억8000만 달러 회사 기대치(123억 7000만 달러)를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증시 폐장 후 거래에서 디즈니 주식은 오히려 4.28% 올랐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투자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디즈니는 "회사는 오는 2024년까지 가입자 수 6000만~9000만 명을 달성하자는 목표를 세웠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목표치를 달성했다"면서 "폭스(FOX)에서 사들인 스타TV를 활용해 내년에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즈니의 2분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 가입자 수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 ESPN+ 를 합쳐 1억 명에 달했다. 스트리밍 업계 1위를 달리는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약 1억 9000만명)의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