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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알리바바· 텐센트가 두렵다

이데일리 2019.11.20 00:41 댓글0

- 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 리즈후이|280쪽|더봄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국의 선제 공격과 중국의 반격으로 세계를 뒤흔들었던 ‘무역전쟁’. 두 나라의 무역전쟁은 빅 데이터의 패권을 두고 싸운 ‘데이터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봇, 차세대 정보 기술, 바이오 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중국의 ‘차이나 이노베이션’ 전략 하에 급성장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에게 위협이 됐고, 무역전쟁을 촉발했다는 것이다.두 나라는 무역전쟁에 앞서 인공지능(AI) 시대의 성패를 좌우할 ‘데이터 패권’을 두고 한 차례 부딪힌 바 있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미국 최대 송금서비스 업체 머니그램(MoneyGram)을 인수하려다 포기했던 걸 두고 하는 얘기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Alipay)와의 시너지를 위해 ‘머니그램’ 인수를 추진했지만,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끝내 승인하지 않았다. 책은 “중국 기업들의 기술 약진에 자국의 기술 우위가 흔들릴지 모른다고 두려워한 미국의 초조함이 무역분쟁의 발단이 됐다”라고 주장했다.

책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인터넷 통신판매기업 알리바바와 인터넷 서비스기업 텐센트을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기업으로 꼽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계속되는 빅데이터 축적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결합하면서 미국 기업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를 봐도 그렇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 등 미국 기업들이 1~4위를 형성한 가운데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가 7, 8위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저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중심으로 중국발 4차 산업혁명의 실체와 최근의 상황을 집중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의 데이터 비즈니스는 세계 경제패권을 노리는 중국 정부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라고 했다. 미국은 이런 중국의 움직임이 껄끄럽다. 중국의 IT 기업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다만 중국인 저자가 글로벌 정보기술(IT), 데이터기술(DT) 기업들의 전쟁터에 미국과 중국 기업을 주인공으로 놓은 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 기업들을 배제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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