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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英브렉시트 합의안 승인 보류…"노딜 가능성은 낮아"

아시아경제 2019.10.21 07:52 댓글0


사진=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EU(유럽연합)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 문제 해법을 마련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승인했다. 다만 영국의회가 브렉시트 이행 법안이 마련될 때까지 합의안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기로 하면서 공은 다시 EU로 넘어갔다. 일각에서는 궁극적으로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브렉시트를 둘러싼 영국 내 정치적 혼선으로 당분간 관련 노이즈가 불가피해 보인다. 제이콥 리스 모그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번 주 중 다시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 개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고, 일각에서는 존슨 총리가 EU 탈퇴법을 고쳐 하원 승인 없이 이행 관련 법률을 통과시키는 방안이나 조기 총선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만 종국에는 브렉시트 시한 연장안(영국의 3개월 또는 EU의 6개월)에 힘이 실리면서 관련 노이즈에 따른 악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노 딜 브렉시트를 불사하겠다는 슬로건을 가지고 16만 보수당 당원 투표로 선출된 존슨 총리의 정치적 한계와 편향성을 들 수 있다. 지난 주말 영국 정부가 EU에 공식 요청한 브렉시트 연기 서한에는 서명하지 않고, 의회 결정은 실수이며 이달 말까지 브렉시트를 단행하겠다는 서한을 동봉한 그의 행동이 좋은 예다.


영국 국민들의 분열된 민심에 주된 원인이 있다. 유고브 언론조사기관에 따르면 이번에 가까스로 타결된 EU와의 새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해 의회가 가결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41%만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오히려 '아니다' 또는 '모른다'라고 대답한 비중이 무려 전체의 59%에 달했다. 더욱이 존슨 총리의 새 브렉시트 합의안과, 노 딜 브렉시트, EU 잔류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자 전체 응답자의 38%가 잔류를, 30%가 존슨 총리의 합의안을, 17%가 노 딜 브렉시트를 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10월 글로벌 외환시장은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감 완화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10월 한 달 동안 파운드화는 5.7% 폭등했고, 유로화도 2.5%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2.1% 약세를 기록했다. 영국-EU 합의가 달러 약세에 영향을 주며 글로벌 Risk-On 시그널 연장·강화에 상당한 힘을 실어주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영국의회 결정, 노 딜 브렉시트 우려감 확대는 외환시장의 되돌림을 야기할 것이다. 단기적인 달러 강세압력 확대는 리스크 온(Risk On) 시그널 약화, 위험자산 선호심리 후퇴로 이어질 것이다. 1180원선까지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의 반등시도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코스피에 단기 하방압력을 자극하는 변수이다.


궁극적으로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만약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로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자극할 것이다. 특히 달러와 파운드화 간의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파운드화 급락으로 인한 달러 강세압력 확대는 노 딜 브렉시트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파장을 증폭시킬 것이다.


단기적으로 이번 이슈가 파운드화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 등락을 좌우할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영국의 정치·경제·사회적 불안은 파운드화의 장기 약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달러의 하단을 지지하는 변수 중 하나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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