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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후기]이태원에서 한복 입고 외국인 친구 사귀어 봤다!(영상)

이데일리 2019.08.18 00:23 댓글0

- 모로코 VS 일본...과연 승자는?

유종대왕과 공사또의 대결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륵주륵 나는 무더운 여름날, 촬영을 위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이태원에 갔다. 통풍도 잘 되지 않는 한복을 입고 이태원 여기저기를 돌아다닐 생각을 하니 눈앞이 깜깜했지만, 지난번 '홍대 흑당 버블티' 승부에서 고배를 마셨기에 투지를 불살랐다.

오늘 미션은! 바로 이태원에서 외국인 친구 사귀기! 하지만 그렇게 쉽게 친구만 사귄다고 끝나는 미션은 아니다. 노래방에서 같이 노래를 불러 점수 내기를 이겨야 한다!
(사진=스냅타임 유튜브 캡처)
이번 미션 쉽지 않았다는 것만 알아주세요..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나에게 유리한 미션이라고 생각했지만....그것은 오산이었다....왕 한복을 차려입은 내 모습이 신기해 인증샷을 찍으러 오시는 분들은 많았지만, '같이 노래방에서 노래를 불러 달라'는 미션 수행에 도움을 주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먼저 말을 걸면 대화에는 쉽게 응해줬지만, 노래방 미션은 상당히 부담스러워했다. 연속 5번을 그렇게 거절 당하니 멘붕이 왔다. 땀은 나고 왕 모자는 흘러내리고 다리는 저려왔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질 수 없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주변을 살폈다. 그러던 와중 옆에 계시던 외국인들에게 말을 걸었는데 한국에 여행 온 관광객들이었다! 여행 온 김에 좋은 추억 만들어 드리겠다며 그들을 설득했다.

그랬더니!!!!! 흔쾌히!....는 아니지만.......길고 긴 설득 끝에 그들을 노래방까지 데려갈 수 있었다.

(사진=스냅타임 유튜브 캡처)
드디어 노래방에 들어온 유종대왕과 공사또주어진 30분이 지났고 우리는 노래방으로 향했다. 상대편도 이미 외국인을 섭외한 상태였기 때문에 최종 승자는 노래방 점수로 판가름이 났다. 이태원의 한 허름한 코인 노래방엥서 불꽃 튀는 선곡 전쟁이 시작됐다.

우리팀 외국인들은 모로코 출신으로 불어 노래를 찾았다. 하지만 한국 노래방에 그것도 다 쓰려져 가는 이곳에 불어 노래가 있을리 만무했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간신히 선택한 노래가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였다. 음악엔 젬병인 박치였고 노래를 완벽하게 잘 몰라 헤맸는데 외국인 친구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엔 혼자 돼지 멱을 땄다.

상대편은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노래 선곡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본인들이 용케도 한국 동요를 알고 있었다.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허뜨. 일본인이 우리나라 동요을 외우나디!!'파란 마음 하얀 마음'을 불렀는데 단어 하나 하나 또박 또박 발음하는 모습에 대패를 예감했다.

빵빠라 밤!! 드디어 점수 공개.

우리 팀은 89점, 상대 팀은 100점.

결국 또 지고 말았다.

이태원에서 외국인에게 말을 걸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쉽지만 이렇게 함께 노래를 부런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들도 처음보는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행운의 여신은 이번에도 내 편에 서지 않았지만 언젠간 승리할 그날을 꿈꿔본다.

(사진=스냅타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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