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뉴스

[주간증시전망]미국·유럽은 언제 비둘기 날릴까…시선은 해외로

이데일리 2019.07.21 09:53 댓글0

- 유럽·미국 금리인하 기대 고조…추가 부양책도 검토
- 일본발 불안감 여전…갈등 장기화 우려 커져
- "당분간 박스권 등락…4분기에나 반등 모색할 것"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도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옥죄는 가운데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가 떠받치는 양상이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2000선 중반에서 횡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0.37% 오른 2094.36으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되면서 지난 17일 2070선 초반까지 주저앉았고, 18일에는 한국은행의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2060선으로 밀려났다. 다만 19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35% 반등하며 2090선을 회복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에나 한국은행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다만 향후 있을 연준의 금리인하는 선제적인(보험성) 측면이 강한 반면, 한은의 금리인하는 실물경기 부진에 따른 후행적 인하였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효과는 미미했지만, 뒤를 이어 나설 주요국들의 중앙은행 움직임에 시장은 기대를 걸고 있다. 우선 오는 25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주목된다. 지난 11일 공개된 6월 ECB 의사록에서 ECB 정책위원들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하와 2조60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 재개 등 추가 부양책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경제가 악화되는 경우에 추가 부양책을 시사한 적은 있지만, 의사록에서 한발 더 나아간 태도를 보인 만큼 기대감은 크다”며 “저금리 기조는 향후 재정정책의 실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CB의 추가적인 부양책 현실화와 더불어 미국 연준도 오는 30~3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다만 일본발(發) 불안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은 오는 24일 우리나라에 대한 화이트 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 대상) 제외 시행령 개정을 위한 의견 수렴을 마감할 예정이다. 화이트 리스트 제외로 의견이 모아진다면 실제 시행은 통상 3주 뒤인 8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연구원은 “일본은 기존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 수출 심사 강화 외에 반도체 부품, 수소차, 기계 업종 관련 소재를 추가하거나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해 포괄 허가 대상인 약 857개 품목에 대해 허가를 취득하게 변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요 핵심 소재의 통관 지연, 물량 축소 등으로 국내 제조업의 일시적 생산 차질, 수출품의 납기 지연, 단가 상승 등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일본의 `제3국을 통한 중재위원회 구성`을 거부한 가운데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제3국 중재위 거부’에 반발하며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외무성 청사로 초치해 항의한 뒤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이에 청와대는 국제법을 위반한 주체는 오히려 일본이라고 반박하며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국내 증시는 불확실한 장세에서 당분간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2050선 하방을 지지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글로벌 수요 환경과 국내 펀더멘탈(기초체력)을 잇는 핵심 가교인 반도체 업황, 수출 회복이 전제되기 전까진 증시 반등 추세화를 자신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반도체 수요 회복과 실적 모멘텀이 반등하는 시점은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분기가 유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