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권주자 적합도 조사
윤석열 35.4%...유승민 14.4%
유승민, 상위 6명 후보 중 유일한 당내주자 |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아담스키친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나란히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2021.6.20/뉴스1 /사진=뉴스1화상 |
[파이낸셜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여야 대권 지형이 끊임없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야권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율이 눈에 띄게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 전 의원이 보수야권주자 조사에서 첫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 당내 주자 중 선두에 선 것으로, 이른바 '이준석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상대로 지난 19~20일 실시해 2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보수야권 대선주자 적합 후보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5.4%로 1위를 공고히 지켰고, 유 전 의원은 14.4%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11.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6.5%), 최재형 감사원장(6.0%),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3.2%) 순으로 나타났다.
유 전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리수 지지율을 얻었다. 순위권에 든 6명의 후보들 중 유일한 당내 주자이기도 하다.
유 전 의원 지지율의 급반등은 최근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원내교섭단체 대표가 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변화의 바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개혁 보수'를 강조하며 정치적 동지의 길을 걸어왔다. 이 대표는 지난 2017년 새누리당을 탈당해 유 전 의원과 함께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이후에도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 창당에 참여하며 여러 분야의 가치관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선 출마'를 시사한 최재형 감사원장이 단숨에 5위를 꿰찼다는 점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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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6.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홍 의원과 최 원장이 뒤를 이어 1~3위 모두 당외주자가 차지했다.
자신이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327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윤석열 전 총장은 67.3%를 기록, 홀로 두 자릿수 응답을 얻었다. 이어 홍준표 의원(9.4%), 최재형 감사원장(8.9%), 유승민 전 의원(4.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0%),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0.6%)순이었다.
한편 여야 인사를 모두 포함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 조사에선 윤 전 총장은 32.0%로 이재명 경기도지사(29.3%)와의 격차가 2.7%포인트로 대등하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5%를 기록했고, 홍준표 의원 4.4%,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3.9%, 최재형 원장 3.7%, 정세균 전 국무총리 2.5%, 유승민 의원 2.4%, 안철수 대표 2.4%,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0.8%, 박용진 의원 0.6%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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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