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장벽 위험 완화 효과  |
서울 서초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기아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제공 |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현지 대규모 투자 발표가 향후 안정적인 성장기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향후 4년 동안 210억달러(약 31조원) 투자는 무역장벽의 잠재적 위험을 완화하고, 미국 내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조치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2024년 기준 미국 내 도매판매가 총 185만대인데, 이 중 한국으로부터의 수입 물량이 99만대였다"며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을 20만대 확대하고 기존 공장들의 시설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 부품과 철강 등 주요 부품의 현지화율을 높여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율주행,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선도기술의 혁신이 진행 중인 미국 내 주요 회사들 및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투자를 확대하면서 모빌리티를 기반 관련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도 높였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봤다.
이어 "현지 진출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완성차의 미국 생산이 확대되면서 추가 납품을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로보틱스와 AAM과 같이 자동차 공급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신사업에 대한 참여의 기회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오는 2028년까지 210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 분야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 61억달러 △
미래산업·에너지 63억달러 등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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