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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에어로 주식 30억 매수... '책임경영'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03.23 11:14 댓글 0

손재일 대표, 안병철 사장도 동참
24일부터 각각 9억원, 8억원 매입
유럽 방산 블록화 깰 현지화 총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서 파이살 알 반나이 EDGE 그룹 CEO와 업무 미팅을 하고 있다. <span id='_stock_code_012450' data-stockcode='012450'>한화에어로스페이스</span> 제공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이 지난 2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서 파이살 알 반나이 EDGE 그룹 CEO와 업무 미팅을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한화그룹 부회장)가 사비를 들여 처음으로 30억원 규모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매입한다. 최고 경영진들도 회사 주식 매수에 동참해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약 30억원 규모(21일 종가 기준 약 4900주)로 매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손재일 사업부문 대표이사와 안병철 전략부문 사장도 유상증자에 따른 우리사주 매입과 별도로 각각 9억원(약 1450주), 8억원(1350주) 규모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매입 금액은 지난해 연봉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은 유럽의 독자 재무장과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해양 산업 복원의 큰 흐름 속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확신에 따른 것이다. 특히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실천하고 회사와 주주의 미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이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 안 사장은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매수할 계획이다. 또 다른 임원들도 자율적으로 지분 매수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약 3조6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8000억유로(약 1270조원)를 투입해 '유럽에서 생산된 무기'로 재무장에 나서겠다는 '대비태세 2030'을 발표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더불어 유럽 방산 블록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단시간 내 현지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위한 실탄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해외 경쟁사들과의 수주전에서 주요 평가 요소인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차입이나 채권발행 대신 유상증자를 통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할 자금 중 1조6000억원으로 폴란드, 루마니아, 호주, 미국, 사우디 등에서 생산거점 확보 및 합작법인(JV) 설립 등을 위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추진장약(MCS) 스마트팩토리 설립에 9000억원 △미국의 해양방산 및 조선 산업기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해외 조선소 확보에 8000억원 △무인기 엔진 및 체계 양산을 위해 3000억원 등을 투자한다.

손재일 대표는 "투자시점을 실기하면 반짝 호황으로 끝나고 도태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필사즉생의 각오로 중장기적인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발굴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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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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