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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규모 유상증자에 11% 급락 [특징주]

파이낸셜뉴스 2025.03.21 09: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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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A1 자주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21일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08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63% 하락한 6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란 주식을 새로 발행해 자금조달 하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로 평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 중 1조6000억원은 해외 지상방산 거점 투자와 방산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내 추진장약 (MCS) 스마트 팩토리 시설 및 주요 방산 사업장 설비 및 운영 투자, 무인기용 엔진 개발 시설에도 남은 자금을 각각 투자한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투자에 대한 당위성은 공감한다면서도 자금 조달 방식이 아쉽다는 평가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유럽과 중동 방산 현지화 및 JV를 위한, 미국 전투함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당위성은 공감하지만, 자금조달 방식은 아쉽다"며 "향후 5년간 CAPEX(설비투자)는 2025년 연결 영업이익 3조5000억원과 이후의 꾸준한 이익에서 충분히 조달 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S투자증권 양형모 연구원은 "올해 넘어야 할 산이 매출 성장을 넘어서는 수주잔고 성장률"이라며 "이를 유상증자를 통한 인수합병(M&A)으로 장기 성장 그림을 보여주는 것은 투자자로 하여금 우려를 낳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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