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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엔진, 2년 연속 '역대 최대 수주' 가능" 한투證

파이낸셜뉴스 2025.01.16 06:30 댓글 0

한화엔진의 제막식 모습. 한화엔진 제공
한화엔진의 제막식 모습. 한화엔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엔진이 연초부터 수주 금액이 7000억원을 넘기며 올해 실적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올해 역대 최대 수주 금액을 기록하며 1년 만에 역대 최대 금액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엔진은 최근 아시아 지역 한 선사와 6282억원에 달하는 선박용 엔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2023년 연간 매출(8544억원)의 73.6%에 달한다. 이에 앞선 6일에는 836억원 규모의 삼성중공업에 선박용 엔진을 납품 계약을 따내며 연초부터 2건의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엔진은 한화그룹이 지난해 2월 선박용 저속엔진 세계 2위 기업 HSD엔진을 인수한 뒤 사명을 변경했다. 2022년 295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023년 87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3·4분기 누적 5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3·4분기 기준 3조 2428억원으로 2023년 말((2조 5473억원) 대비 27.3%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지난해 한화엔진이 매출 1조1580억원, 영업이익 74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엔진의 연간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올해도 지난해를 넘어서는 뜨거운 성장이 예상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선박엔진 신규 수주 금액은 1조75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창사 이래 가장 많았던 지난해 수주 성과(1조6500억원)을 재차 경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대형 수주를 통해 추정치의 40.7%를 이미 달성했고, 국내 고객사 수주 전망을 고려하면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수주 추정치를 달성하면 연말 선박엔진 수주잔고는 3조703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화엔진의 중국향 선박용 엔진 발주 비중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엔진의 지난해 4·4분기까지 중국향 매출 비중은 약 45%, 수주잔고 내 중국 비중은 34%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중국 조선소 수주 비중은 국내 수주물량을 뛰어넘었다. 중국 조선업체의 지난해 연간 신규수주량은 6851만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 선박 수주량이 늘어날 수록 한화엔진의 실적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박 건조 능력에 비해 엔진 개발 능력은 떨어져 한화엔진 수주 물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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