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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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미국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된 것이 외려 매도세를 촉발했다. UPI 연합 |
뉴욕 증시가 1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강보합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 행진을 끝냈다.
장이 열리기 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되자 되레 증시가 하락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M7 종목들은 모두 2% 넘게 급락했다.
"뉴스에 팔았다"
노동부의 6월 CPI는 시장 매도 신호탄 역할을 했다.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증시는 사실상 인하가 확정됐다는 판단이 서자 매도세로 돌아섰다.
S&P500은 전일비 49.37p(0.88%) 하락한 5584.54, 나스닥은 364.04p(1.95%) 급락한 1만8283.41로 미끄러졌다.
다우만 32.39p(0.08%) 오른 3만9753.75로 강보합 마감했다.
연내 2회 금리 인하
노동부의 6월 CPI 발표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거의 기정사실로 만들었다.
미 CPI는 전월비 0.1% 하락해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첫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년동월비로는 3% 오르는 데 그쳐 5월 상승률 3.3%를 밑돌았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지수도 전월비 0.1%, 전년동월비 3.3% 올라 예상치를 각각 0.1%p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9월, 12월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이 90%가 넘는 것으로 기대를 높였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투자자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92.7%,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을 91.4%로 높여 잡았다.
M7 일제히 급락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M7 대형 기술주들은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차익실현 매도 시기를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판단하면서 매도에 나섰다.
애플은 5.41달러(2.32%) 하락한 227.5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55달러(2.48%) 급락한 454.70달러로 마감했고, 엔비디아는 7.51달러(5.57%) 폭락한 127.40달러로 미끄러졌다.
알파벳은 5.61달러(2.93%) 급락한 185.57달러, 아마존은 4.74달러(2.37%) 하락한 195.05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21.99달러(4.11%) 급락한 512.70달러, 테슬라는 22.23달러(8.44%) 폭락한 241.03달러로 추락했다.
테슬라는 당초 다음 달 8일로 예정됐던 '로보택시 데이' 행사가 연기됐다는 보도로 폭락했다. 11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도 이날로 멈췄다.
국제 유가, 이틀 연속 상승
국제 유가는 이틀째 올랐다.
미 금리 인하 전망으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32달러(0.37%) 상승한 85.4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52달러(0.63%) 오른 82.62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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