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주요뉴스

韓 참여하는 美 주도 IPEF, 공급망 합의...中 견제

파이낸셜뉴스 2023.05.28 04:31 댓글 0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주도하는 한국, 일본 등 14개국 다자경제협력체 IPEF가 27일(현지시간) 미 디트로이트 장관회의에서 공급망 부문 협정을 타결했다. 2015년 2월 18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이 주도하는 한국, 일본 등 14개국 다자경제협력체 IPEF가 27일(현지시간) 미 디트로이트 장관회의에서 공급망 부문 협정을 타결했다. 2015년 2월 18일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항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일본,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 등 14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경제협력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가 공급망 협정을 타결했다.

팬데믹 이후에 벌어진 반도체 부족 같은 공급망 타격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간 긴장 고조 속에 중국을 견제한다는 의도 역시 내포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14개 참여국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IPEF 장관회의에서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참여국 장관들은 회의 뒤 공동 보도성명에서 공급망 협정 타결을 선언했다.

IPEF가 지난해 5월 출범 뒤 첫 합의를 이끌어낸 것이 공급망 부문 첫 국제 협정이다.

참여국들은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면 회원국 정부로 구성된 '공급망 위기대응 네트워크'를 가동해 상호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대체 공급처 파악, 대체 운송 경로 개발, 신속 통관 등을 협의하는 기구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팬데믹 기간 극심한 반도체 부족을 겪었다면서 이번에 합의한 위기대응 네트워크가 있었더라면 공급망이 계속 가동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에 따라 위기대응 네트워크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참여국들은 공급망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조처를 자제하고, 투자확대와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공급선 다변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또 이행상황 점검을 위해 14개 참여국 정부가 참여하는 '공급망 위원회'도 만들기로 했다.

IPEF는 이와함께 '노사정 자문기구'도 구성한다. 사업장의 노사상황을 점검하는 기구로 숙련 노동자 육성과 노동환경 개선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IPEF는 미국의 주도로 지난해 5월 출범했다. 한미일 3국과 호주,인도, 뉴질랜드, 피지,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그리고 베트남 등이 참여한다.

중국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견제하는 한편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IPEF 참여국들의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41%로 RCEP 참여국들의 30.8%보다 높다.

한편 IPEF는 지난해 9월부터 무역, 공급망, 청정 경제, 공정 경제 등 4개 부문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급망 부문이 먼저 합의됐다.

나머지 3개 부문 협상은 앞으로도 지속된다.

미국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전체적인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