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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구글·아마존 등 서버 주문 축소.. 서버용 D램값 1분기 25% 하락 전망

파이낸셜뉴스 2023.02.01 18:02 댓글 0

삼성전자·SK하이닉스, DDR5 확대로 위기 대응


공급 과잉과 재고 급증 여파로 1·4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최대 25%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서버용 D램 가격마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업계는 올해 1·4분기가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업계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의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 채용 확대를 발판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1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메타·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북미 지역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4곳은 올해 서버 조달물량을 축소하기로 했다. 지난해 서버 조달물량을 전년 대비 19.7% 늘린 메타의 경우 올해 3.0% 축소한다. MS(17.6→13.4%), 구글(8.1→5.2%), AWS(13.2→6.2%)도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서버 조달물량을 줄이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기에 공격적으로 데이터센터를 늘린 클라우드 업체들이 경기침체기를 맞아 비축한 재고 소진에 나서 주문량을 줄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올해 글로벌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1.87%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공급과잉이 심화되면서 1·4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20~2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D램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서버용의 가격 하락은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악재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D램 시장 매출 비중은 서버 34.4%, 모바일 30.5%, PC 17.9%다.

실적 한파를 맞은 국내 메모리 업계는 서버용 D램 시장의 재고과잉이 DDR4에 집중돼 있다고 보고,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 공급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전 세계 서버용 CPU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는 인텔이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를 지원하는 서버용 CPU인 '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하면서 수요 확대 기대감도 커졌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0나노급 4세대(1a) DDR5 서버용 D램은 인텔로부터 사파이어래피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았다. SK하이닉스의 DDR5는 DDR4보다 성능은 70% 이상 향상되고 전력 소모량도 최대 20% 절감할 수 있다. 삼상전자도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12나노급(10나노급 5세대) 16기가비트(Gb) DDR5 D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DDR5 채용 확대에 힘입어 올해 서버용 D램 평균 채용량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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