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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반도체 3배 인버스 ‘베팅’... 최근 1주일 2379만弗 사들여

파이낸셜뉴스 2022.12.04 18:06 댓글 0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도 서학개미들이 최근 급격하게 오른 반도체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대거 매수했다. 동시에 이번주 미국 애리조나공장 장비 반입을 앞두고 있는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TSMC에 대해서도 저점 매수에 나섰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최근 1주일(11월 28일~12월 2일)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SOXS) 상장지수펀드(ETF)를 2379만51달러(약 309억7464만원)어치 사들였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3590만3135만달러)에 이어 순매수 2위다. SOSX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최근 반도체지수가 너무 올랐다는 판단과 함께 경기 침체 공포가 다시 번지면서 반도체 인버스 상품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 1일과 2일 각각 0.78%, 1.19% 떨어졌다.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과 이에 따른 업황 둔화 우려가 커진 때문이다.

반도체지수 하락에 베팅해 단기 차익을 노리는 서학개미들은 TSMC에 대해서는 저점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1주일 TSMC 주식 1102만5076달러어치를 쓸어담으며 순매수 5위에 올려놨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대거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TSMC는 오는 6일 열리는 애리조나주 피닉스공장 장비 반입식에서 4나노 반도체 생산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지을 피닉스 2공장에서는 3나노도 생산할 예정이다. 3나노 공정에서 앞서고 있는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모습이다.

올해 1·4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의 매출 점유율은 TSMC가 53.6%로 1위, 삼성이 16.3%로 뒤를 쫓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반도체산업의 단기 약세에도 강력한 미래 전망을 위해 TSMC를 매수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50대만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현 주가 수준보다 30%가 넘는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고컬 해리하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TSMC는 컴퓨팅 혁명의 핵심 조력자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몇 년 간은 강력한 장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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