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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 테슬라, 주가전망 엇갈려

파이낸셜뉴스 2022.10.04 18:05 댓글 0

월가 대부분 긍정적 시각 우세
일각 "출고량 증가 가능성 희박"
목표주가 150달러로 하향 조정


실적 부진에 테슬라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발표에도 주가가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테슬라 주가에 대한 월가의 전망은 엇갈린다. 대다수는 "인도량 부진이 일시적"이라며 낙관론을 유지했으나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 인도량 예상보다 저조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6% 급락한 24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3일 이후 하루 최대 하락 폭이다.

테슬라를 제외한 빅테크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정책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에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 올랐다. 애플(3.08%), 마이크로소프트(3.37%), 아마존(2.55%), 알파벳(3.28%)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가 나홀로 추락한 이유는 올해 3·4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실망감이 확산된 때문이다. 테슬라의 3·4분기 차량 판매량은 34만3830대로, 시장 예상치(36만4660대)를 밑돌았다. 그동안 공급망 이슈와 중국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지만 3·4분기에는 인도량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테슬라는 "인도량이 분기 말에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전기차 생산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인도량이 피크에 달하는 물류 주간에 합리적 비용으로 차량을 운송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감소를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에 대해 테슬라는 "수요가 줄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월가, 테슬라의 미래 '낙관'

테슬라 주가 전망에 대해 월가 의견은 갈린다.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웨드부시와 베어드의 경우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대니얼 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도량 수치는 물류 과속에 대한 방지턱으로 본다"며 "테슬라 스토리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한다"고 말했다.

트루이스트증권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333달러에서 34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윌리엄 스테인 트루이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말에 대거 몰렸던 배송이 올해 3·4분기에는 고르게 바뀌면서 운송 중인 차량 숫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4·4분기 인도량은 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열린 '테슬라 AI 데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테인은 "지난해에는 무대에 로봇 의상을 입고 있는 사람이 있었지만 올해는 실제 로봇이었다"며 테슬라가 3~5년 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소비자에게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AB번스타인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노티 사코나기 AB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올해 배송(인도) 기준으로 전년보다 50% 성장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테슬라를 커버하는 42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27명은 비중 확대 또는 매수 의견을 냈다. 11명은 보유, 4명은 비중 축소 또는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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